[투자전략]고수익 올리는 5가지 기법

중앙일보

입력

최근 하락장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수익에 목말라 있는 것 같다. 반면에 시장흐름을 잘 아는 노련한 투자자라면 고수익을 경험한 경우도 많았을 것이다.

여러 종목을 놓고 나름대로 차트도 검토하고, 최종선택을 하지만 몇 가지 점들을 간과했다면 주식투자가 아니라 다트게임을 했다고 표현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화살촉을 허공에 던져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점수판에 꽂히는 결과만 초래하기 일쑤다.

항상 투자의사 결정에 앞서 5가지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첫째, 상승장인가 하락장인가 하는 것이다. 하락장이라면 반등의 시기는 언제쯤인가 하는 점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상승장이란 투자가 성공할 확률이 높은 장세이고, 하락장은 성공확률이 매우 낮다. 다 아는 사실이지만 매우 의미있는 말이다. 하락장에서는 선택을 신중하게 해야 하고 ‘몰빵’이나 미수는 금물이라는 생각을 항상 가져야 한다.

꼭 오를 것 같아서 플러스 5% 이상 가격에 매수한다면 누군가는 5%를 먹고 매도에 임한다는 생각을 잊지 말자. 때문에 3% 이상 손실이 났을 때는 반드시 손절매를 해야 한다.

둘째, 테마가 있을 때만 사고, 테마가 없으면 사지 않는 방법도 고려해 보자.

필자 경험으로는 주식시장에는 최소한 한 달에 한 번은, 어떤 형태든지 테마가 형성된다. 아무리 약세장이라도 신기하게도 테마가 형성되어 그 종목들은 높은 수익을 낸다. 최근 약세장에서도 관리종목이나 코스닥 A&D(인수개발)테마가 강하게 불어닥쳐 큰 수익이 났다. 또 6월 이후 신규 상장종목들이 테마를 이루면서 화려한 파티를 벌여 왔다.

테마투자는 안전하고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오늘 사서 손해를 보더라도 내일이면 회복하고 이익을 바라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그러면 테마를 어떻게 찾을 것인가. 장중에 수시로 상한가 종목들을 열람하자. 그리고 그들의 공통점을 찾아보자. 반도체주들인가, A&D주식인가, 우선주인가, 관리종목들인가, 금융주들인가 등등. 그리고 그 이유를 찾아보자. 요즘 인터넷 사이트들이 많이 발달되어 있어, 이유는 금세 알 수 있다.

그 다음엔 테마의 강도를 느껴야 한다. 오래 갈 테마인지, 하루살이 테마인지를 과거의 경험과 전문가 의견을 통해 확인해 보자.

테마가 없으면 투자하지 말자. 테마가 없는 장은 하락장이라고 봐도 좋다. 또는 매수해 봐야 데이 트레이더들의 요기거리밖에 되지 않는다. 손실로 이어지기 십상이란 얘기다.

셋째, N자형 상승패턴 종목을 노려보자.

대개 급등파동을 준 종목은 웬만해서는 외봉으로 끝나지 않는다. 어느 정도 하락하다가, 20일선 부근에서 재상승패턴을 갖는 게 다반사다. 필자가 아는 모 투자전문가는 언론사 주최 수익률게임대회에서 상당히 좋은 수익률을 냈다. 비결은 N자형 패턴만 찾아서 매매했다는 것이다.

단 이 방법을 쓸 때에도 3%의 손절매 원칙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예외적으로 빠지는 경우 큰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넷째, 신문이나 뉴스에서 보는 주요 정책변화는 가볍게 넘기지 말고, 테마가 될 가능성을 생각해 본다. 얼마전 운전중 휴대폰 사용금지 조치에 대한 기사가 나오고, 피엠케이의 주가는 무려 3배가 급등했다. 금융지주회사가 언급되고 나서 저가 은행주들도 3배가 올랐던 적이 있다. 또 하나의 매체는 여러 증권사들의 데일리 리서치 자료들. 꼼꼼히 읽어 보는 게 좋다. 특히 산업동향 리서치부문은 경제신문에서 다음날 기사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하루 앞서 좋은 주식을 매수하는 건 엄청난 기회포착이다. 매수강도에 따라서는 테마주를 바닥에서 매수하는 행운도 따른다.

다섯째, 물량 늘리기 방법을 쓴다.

과거와 달리 요즘은 데이 트레이딩이 하나의 큰 매매패턴으로 정착되었다. 그러다 보니 장중 등락이 매우 심하다. 매수한 종목이 30% 정도 상승한다고 보면 장중에 고점매도와 저점매수를 잘 반복하자. 반대로 미처 손절매를 못했다고 해도, ‘물타기’는 하지 말자. 일단 매도 후 저점에서 물량을 늘려 재매수하는 방법을 쓰자. 주식시장은 물처럼 순환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몹쓸 주식을 사지 않았다면 이런 방법이 매우 유용하다. 그러다 보면 그 주식의 매매패턴에 익숙해져 고점과 저점을 잘 찾아내는 노하우도 생기게 된다.

이성우 (주)다이노투자컨설팅 대표/ 이코노미스트 제550호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