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의 주요 내용 내 작품 표절했다. 3조원 달라"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제임스 캐머런의 3D 영화 `아바타`가 자신의 작품을 표절했다며 25억 달러(약 2조9000억원)의 손해 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이 제기됐다고 미국의 온라인 연예 매체 TMZ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바타`가 표절 시비에 휘말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나 지금까지 소송 제기자가 패소했다.

무명의 미국 공상 과학소설가인 브라이언트 무어는 `아바타`가 자신의 시나리오 『아콰티카』와 『후손들: 수정』의 핵심 내용을 훔쳐 만든 작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손해배상 청구 소장에서 `아바타`에 등장하는 빛을 내는 동식물, 숨 쉴 수 없는 대기, 영웅에 대한 여부족장의 지지, 자연과의 영적인 연결, 부활, 안개 장면, 무수한 잎들의 속삭임, 청녹색의 피부, 나무 위에서의 전투 등이 자신의 작품에 나온 내용이라고 밝혔다.

무어는 캐머런뿐 아니라 `아바타` 제작사인 20세기폭스와 캐머런의 영화사도 함께 고소했다. 그는 `아바타`로 인한 직접적 손해로 15억 달러, 징벌적 배상으로 10억 달러를 각각 청구했다. 2009년 상영된 `아바타`는 전세계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27억8000만 달러(3조2000억원)의 티켓 판매 수입을 올렸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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