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김동욱 오리온스 출근 첫날, 15점·4도움·5스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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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프로농구 오리온스와 삼성은 2일 김승현(33·1m78㎝)과 김동욱(30·1m94㎝)을 맞바꿨다. 이틀 뒤인 4일 고양에서 다시 만났다.

 김승현은 뛰지 않았다. 아직 선수단에 등록되지 않았다. 수원에 있는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재활훈련을 마치고 경기장을 찾았다. 심용섭(61) 오리온스 단장은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김승현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경기에는 나가지 못했지만 삼성 선수답게 행동했다. 동료가 멋진 경기를 하면 일어나 환호했다. 이규섭이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나갈 땐 걱정스러워했다. 전반이 끝난 뒤엔 가드 이시준을 불러 뭔가 설명했다. 슛하는 동료의 공도 잡아줬다. 김상준 삼성 감독은 “다음 주에 1~2분이라도 출전해 경기감각을 되찾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동욱은 친정팀을 상대로 오리온스 선수로서 첫 경기를 했다. 선발 출장한 김동욱은 15점 4어시스트 5가로채기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특히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돋보였다. 연장 종료 1분 전 78-78에서 3점포를 넣어 81-78을 만드는 장면이 압권이었다.

 오리온스는 83-83으로 맞선 종료 3.8초 전 크리스 윌리엄스의 결승골로 85-83으로 승리했다. 5연패에서 탈출하며 4승17패를 기록, 삼성(4승18패)을 10위로 끌어내리고 탈꼴찌했다. 삼성은 팀 최다 연패(10연패)를 기록했다.

 한편 LG는 김승현의 이적과 관련, 4일 한국농구연맹(KBL)에 이의를 제기했다. LG의 한상욱 사무국장은 “트레이드에 논란의 소지가 있다. 김승현의 삼성행에 문제가 없는지도 판정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했다.

고양=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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