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랠리] 국내 1호 부부레이서 임재서-이영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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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를 부부가 한마음으로 극복했 듯 민족의 앞날도 남북이 함께 풀어나갔으면 합니다"

4일 금강산 장전항에서 폐막한 금강산랠리에서 종합 7위를 한 임재서-이영숙부부는 "마지막 날 해금강 코스에서 시속 180㎞ 고속주행을 할때 전복될 위기를 간신히 넘겼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임재서씨는 아내의 도움이 없었다면 총연장 553㎞ 남북대장정(경기구간 151.35㎞)을 무사히 끝마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이색내조를 높이 칭찬했다.

국내 부부레이서 1호인 이들부부는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 출전한 대회인 금강산랠리에서 예상보다 좋은 종합7위(2천㏄부분개조분야 3위)의 성적을 거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임재서씨는 9년전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이름마저 생소한 레이서의 길을 선택때부터 힘과 의지가 되어준 동갑내기 아내 이영숙씨가 가장 듬직한 인생의 동반자이자 레이스 안내자라고 소개했다.

랠리는 운전자와 옆자리에서 길을 안내하는 안내자 등 2인 1조로 참가해야하는 힘든 경기며 최근 랠리에 입문한 아내 이영숙씨가 안내자역할을 자청해 자연스레 팀이 이뤄졌다.

임재서씨는 "금강산은 국내 대회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선수권대회 나아가 세계랠리선수권대회를 치러도 손색이 없는 최고의 랠리코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임재서씨는 자신의 권유로 레이서에 입문한 아내와 더 많은 연습을 통해 국제대회에 나가 당당히 부부레이서로 입상하는 게 희망이라고 소개했다. 경기도 안산에서 카센터를 운영중인 임재서-이영숙부부는 정민(15)과 수연(13) 남매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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