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드래프트 리뷰 (4) - 서부컨퍼런스 퍼시픽디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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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55번으로 지명한 크리스 포터(Chris Porter)가 유일한 이번 드래프트 지명 선수. 그는 어번대 출신으로 재능이 있는 선수로 알려져 있는데 불미스런 일로 지난 시즌 출전을 하지 못하여 상대적으로 평가절하당한 선수이다. 리바운드 능력이 뛰어나지만 프로에서 얼마나 빨리 적응할지는 미지수이다.

2. LA 클리퍼스

3번으로 대리어스 마일스(Darius Miles)를 택한 것은 의외의 선택. 그러나 팀의 장래를 위해서는 더 좋은 선택일 수도 있다. 올랜도에 지명된 케이언 둘링(Keyon Dooling)을 데려왔고, 18번으로 쿠엔틴 리차드슨(Quentin Richardson)과 30번으로 마르코 야릭(Marko Jaric)을 지명했다.

대리어스 마일스는 조던이 극찬한 제2의 KG. 그러나 그가 가넷(Kevin Garnett)만큼 되기 위해서는 본인의 노력과 구단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 어떻든 장래성만큼은 뛰어난 선수이다.

케이언 둘링은 다양한 포지션을 모두 소화해낼 수 있는 선수여서 즉시 전력감이고, 쿠엔틴 리차드슨은 득점력 뿐만 아니라 리바운드도 뛰어난 선수이다. 그리스와 이태리에서 뛴 경험이 있는 마르코 야릭은 슈팅 능력이 뛰어난 선수이다.

어떻든 클리퍼스는 면면이 젊은 선수로 팀을 개편하게 되었다. 그만큼 미래가 밝다는 증거이다. 다만 팀의 기둥으로 자라나기 전에 선수들이 팀을 떠나고 싶어하는 이상한 분위기를 빨리 바꿔야 한다. 이 멤버대로만 3-4년 유지하면 플레이오프 진출은 기정 사실화 된다.

3. LA 레이커스

29번으로 마크 매드슨(Mark Madsen)을 지명하였다. 전형적인 파워 포워드로 허슬 플레이에 능하고 리바운드 능력은 뛰어나지만 팀에 커다란 보탬이 될 지는 미지수. 다음 시즌 2연패를 위해서는 트레이드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샌 안토니오가 지명한 코리 하이타워(Corey Hightower)를 다음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 2개를 주고 데려온 것은 득점력을 갖춘 백업 요원 보강에 그 의미가 있다.

4. 피닉스 선즈

25번으로 그리스 출신의 차칼리디스(Iakovos Tsakalidis)를 선택하였다. 그리스 리그 경험이 있는 차칼리디스는 전형적인 로-포스트 플레이어이다. 블락샷과 리바운드에 능하지만 득점력은 조금 빈약한 모습이다. 활약 여부에 따라 룩 롱리(Luc Longley)를 능가할 수도 있다.

5.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28번의 지명권으로 에릭 바클리(Erick Barkley)를 지명한 것이 잘 된 선택인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할 듯하다. 키는 작지만 운동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이 스타더마이어(Damon Stoudamire)와 비슷하다. 그렉 앤소니(Greg Anthony)가 팀을 떠날 경우 백업 요원으로 활약할 것이다. 다만 트레이드 시장에 열풍을 몰고올 포틀랜드 선수들의 트레이드 카드로서 사용될 수도 있다.

6. 새크라멘토 킹스

16번으로 히데이엣 터콜루(Hidayet Turkoglu)와 45번으로 자바리 스미스(Jabari Smith)를 택하였다. 터키 출신의 터콜루는 뛰어난 스몰 포워드로 알려져 있다. 기존의 스토야코비치(Predrag Stojakovic)만큼 좋은 활약을 할 것이다. 다만 포지션이 겹치는 것은 생각을 해 봐야 할 것이다. 스미스는 백업 센터로 기용될 것이다.

7. 시애틀 수퍼소닉스

17번으로 데스먼드 메이슨(Desmond Mason)과 42번으로 올루미데 오예데지(Olumide Oyedeji), 47번으로 조셉 세자르(Josip Sesar)를 각각 지명하였다. 데스먼드 메이슨은 스몰 포워드로 활용되는 선수인데 기존의 루이스(Rashard Lewis)가 트레이드 된다면 그의 입지가 넓어진다.

나이지리아 출신인 오예데지는 기존의 약한 골밑을 보강해 줄 수 있는 선수이고, 조셉 세자르는 크로아티아 출신의 3점 능력을 갖춘 가드인데 지명후 보스턴으로 트레이드 했다. 이 트레이드로 다음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 2개를 더 확보하게 된 시애틀은 점점 젊은 선수 위주로 팀을 개편할 생각을 가지고 있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