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권투] 남북권투선수, 오사카서 격돌

중앙일보

입력

남북한 권투선수가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플라이급 세계타이틀을 놓고 오는 8월 일본 오사카(대판)에서 격돌한다.

`무패의 세계챔프' 조인주(30.풍산체)는 8월 27일 일본 오사카에서 WBC 슈퍼플라이급 세계챔피언 6차방어전을 `조선'(북한) 국적의 재일동포 홍창수(25, 가나자와)와 갖는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최근호(6.2)에서 "프로권투 선수인 홍창수 청년이 오는 8월 27일 세계타이틀 매치에 도전하게 됐다"고 밝혀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홍창수는 WBC 랭킹 6위로 동양태평양복싱연맹(OPBF) 슈퍼플라이급 타이틀을 갖고 있으며 일본에서 `미사모리 도코야마'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선신보는 조인주의 국적이 남한이라는 점을 의식한 듯 이름은 거론하지 않았으며 동포들이 "`재일동포 첫 세계왕자의 탄생을 축하하자'며 그를 열렬히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프로권투위원회의 한 관계자도 홍창수를 상대로 한 조인주의 6차 방어전이 오는 8월 예정된 사실을 확인한 후 "조인주가 기술면이나 체력면에서 홍창수보다 한수 위일 것"이라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홍창수는 조인주의 2차 방어전에 지난해 6월 도전했다가 8회 KO패로 실패한 태국의 폰 사엥모라코트와 OPBF 슈퍼플라이급 타이틀을 놓고 같은해 말 격돌해 12회 판정승으로 타이틀을 획득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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