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에 눈먼 30대 전직 목사, 10대 지체·시각 장애인 살해

미주중앙

입력

보험금에 눈이 멀어 자신이 일하던 시설의 지체 및 시각 장애인을 살해한 30대 전직 목사에게 종신형에 추가로 45년형이 선고됐다.

 전직 목사인 케빈 푸시아(35). 그는 지난 2009년 볼티모어 어린이 정신지체자 협회(ARC of Baltimore)가 팍빌에 운영하는 그룹홈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당시 이 그룹홈에는 지체 및 시각장애자인 레무엘 왈라스 군이 살고 있었다. 하지만 왈라스는 자신과 연령대가 비슷한 아이들이 머무르는 곳으로 옮겨 달라고 요청 했고, 목사로 활동한 푸시아는 왈라스를 옮겨주는 척 하면서 다른 2명의 공범을 고용, 직접 왈라스를 살해했다.

 왈라스는 욕실에서 여러차례에 걸쳐 총알을 맞고 숨져 있었다.

 검찰조사 결과 푸시아는 왈라스 이름으로 140만달러의 보험을 가입하고 왈라스가 살해되자 보험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과 검찰은 왈라스가 살해된뒤 푸시아가 보험금을 타가자 이를 수상히 여겨 그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L.W. 프로젝트 임무완수’라는 메모를 발견했다.

 돈의 흐름을 추적한 경찰은 푸시아가 자신이 고용한 2명의 공범에게 5만달러를 전달한 혐의도 확인했다. 일부는 자신이 운영하는 교회의 화재 피해 보상금으로 청구하기도 했다.

 볼티모어 순회법원은 17일 7건의 혐의로 기소된 케빈 푸시아에게 종신형에 이어 추가로 징역 45년형을 선고했다.

 허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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