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가 예쁜 우리 딸 유경에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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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 유경아. 엄마 뱃속에서 작은 점으로 시작해 열 달 동안 건강하게 잘 있어준 너를 1년 전 설렘과 벅참으로 만났었어.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소중한 ‘전유경’ 이라는 이름으로 출생 신고를 하고 뿌듯했지. 정말 오늘 일처럼 생생한데 벌써 이렇게 시간이 흘렀구나. 뜻 깊은 너의 첫 생일을 맞아 엄마가 처음으로 유경이에게 편지를 쓰네.

열 달 동안 엄마가 고생 할까 봐 엄마가 먹는 음식에 투정 한 번 안 부리고 뱃속에서 맛나게 먹어줬지. 엄마 뱃속에서 너의 존재를 느끼게 해줬던 활기찬 태동으로 참 많이 행복했단다. 널 낳았을 때, 양손으로 잡으면 부러질 것만 같은 작은 발가락 10개, 손가락 10개,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엄마는 아픔도 잊고 널 내 눈에 담았단다.

숨 쉬고 눈 감고 꿈틀거리는 모든 모습이 신기하기만 했지. 너는 하루가 다르게 자라났어. 어느 날 잡고 서기를 시도 할 때, 옹알거리며 뭐라고 말할 때도 너무 귀여웠지.

 가끔은 잠 안 자고 울고 힘들 때도 있었지만 아직까지 아픈데 없이 건강하게 자라줘서 고마워. 엄마를 보며 웃어주고 처음으로 이유식을 시작했던 날, 엄마라고 처음 부르던 날, 지난 일년 동안 유경이의 행동, 말, 표정 하나하나에 엄마는 행복했단다.

 유경이가 태어난 후 엄마·아빠는 모든 일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됐단다. 유경이가 천사보다 더 사랑스런 미소로 날마다 엄마·아빠를 기쁘게 만들어 준 것에 항상 감사해.

 요즘 활동범위가 많이 늘어 여기저기 올라가기도 하고, 옷으로 방바닥을 닦고 다니고, 가지 말라고 하는 곳, 만지지 말라고 하는 것은 더욱 달려가서 말썽 피우는 장난꾸러기지만 항상 엄마·아빠를 웃게 만드는 우리 귀염둥이 유경이. 내 얼굴에 볼을 비비며 입 맞추는 너 때문에, 사랑스러운 몸짓으로 내 품에 안기는 너 때문에, 품에 안으면 숨 넘어갈 듯 까르르 웃는 너 때문에 엄마는 정말 세상 그 누구도 부럽지 않단다.

엄마는 너를 낳고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춥거나 덥거나 아프거나 행복하거나 자신보다 자식 먼저 챙기는 엄마의 ‘조건 없는 사랑’을 알게 됐어. 엄마를 낳아주신 외할머니·외할아버지 그리고 아빠를 낳아주신 할머니·할아버지께도 감사한 마음이 더욱 생겼어. 이제서야 엄마·아빠가 어른이 된 것 같아.

엄마·아빠의 소중한 보물, 유경아! 엄마·아빠의 딸로 건강하고 예쁘게 태어나줘서 고마워. 소중한 네가 우리 곁에 있기에 오늘 하루도 행복하다. 너에게 어떤 시련과 고난이 닥치더라도 항상 기억하렴. 유경이 옆에는 언제나 엄마와 아빠가 있다는 걸. 지금처럼 건강하고 밝은 미소 잃지 않는 아이로 자라다오. 사랑한다. 유경아.

전유경 아기 돌잔치

아빠: 전영민 / 엄마: 유정민 / 아기: 전유경

장소: 천안 그랜드 웨딩홀 7층 코스모스 B홀

일시: 2011년 10월 15일(토) 오후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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