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벤처캐피털, '벤처기업 투자 계속한다'

중앙일보

입력

벤처캐피털 업체들은 최근 신경제의 흔들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벤처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계속할 것으로 조사됐다고 인디펜던트가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회계법인인 딜로이트 앤드 터치와 증권사에서 인터넷 투자사로 전환한 덜래처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딜로이트 앤드 터치의 조사에 따르면 벤처 캐피털의 60%는 앞으로 6개월간 신경제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건수나 규모에서 모두 확대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가 가장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분야는 최근 실적이 가장 저조한 분야인 B2C, B2B 거래업체 등을 포함한 통신분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퀸틴 배리는 "통신기술 기업들은 특히 많은 관심을 끌고 있으며 이는 제3세대 이동통신에 대한 수요 때문이다. 이제 통신업체들이 사업면허를 취득했기 때문에 새로운 매체의 효율적인 사용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배리는 그러나 신경제 기업에 대한 수요가 아직도 엄청나지만 B2C 창업기업들은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지 못한다고 말했다.

"만약 직장을 그만두고 B2C 사업을 창업할 작정인 사람들은 다시 생각해야 한다. 투자자를 찾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했다.

덜래처사의 조사 결과는 기업들이 영업의 인터넷 의존도를 더욱 높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기업의 절반 이상이 앞으로 18개월간 B2B에 투자할 것이며 자신들도 인터넷을 통해 사고 파는 세련된 방법들을 찾아보겠다고 응답해 20%만이 같은 대답을 했던 3개월전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덜래처의 인터넷 분석가인 사라 스키너는 "시장이 성숙하고 있으며 사무용품 구매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시장을 시험해본 기업들이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 직접 상품을 구입하는 쪽으로 옮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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