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소폭 내림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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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이 나스닥 폭락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코스닥지수는 2.20포인트 하락한 164.50으로 출발, 낮 12시 현재 0.97포인트 내린 165.73을 기록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건설업이 소폭 오름세를 보일 뿐 나머지 종목들은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매도와 매수주문이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보안장비업체·리눅스관련주·반도체·생명공학관련주 등 테마별 핵심 일부종목으로 제한적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투신권 중심 기관들의 매수세가 소폭 유입되는 듯 했으나 개인들의 경계성 매물 출회가 지수 상승을 억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날 외국인의 매수가 집중되었던 한통프리텔을 비롯한 한솔엠닷컴·하나로통신 등 대형 정보통신주가 전반적인 약세를 보여 코스닥지수 상승 반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나스닥 첨단기술주들의 폭락으로 로커스·핸디소프트·비트컴퓨터 등이 약세로 돌아선 반면 버추얼텍·디지틀조선 등은 강세를 나타내 컴퓨터·인터넷 관련 종목내에서도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한솔엠닷컴은 LG로의 인수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와 전날 외국인의 장내 30만주 대량매수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로의 전환에는 힘이 부치는 모습이다.

MS 윈도 2000의 공동개발 파트너로 선정돼 전날 73만주 이상 거래된 드림라인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마크로젠은 미국 증시 생명공학주가 큰 폭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날의 오름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버추얼텍은 무선인터넷과 해외부문의 매출증가로 올해 1/4분기 매출실적이 크게 호전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일본 등지에 대규모 수출을 추진중이며, 액면분할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유니텍전자는 연속 9일째 상한가 갱신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오전 11시 31분 현재 외국인은 52억매도, 33억 매수를 보여 18억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으며 기관역시 60억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개인은 69억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상한가 55개 포함 상승종목은 246개, 하한가 6개 포함 하락종목은 214개로 상승종목이 하락종목을 앞질렀다.

노근창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날의 반등세를 이어가기에는 코스닥의 자체적인 내공이 부족했다"며 "지금 코스닥은 나스닥과의 동조성을 줄이면서 바닥을 건실하게 다지는 과정을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전형범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나스닥의 하락폭에 비해 코스닥은 오히려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156-160선 바닥권 인식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당분간 매물 소화과정을 겪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조인스닷컴=김정현기자<junghyun369@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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