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투자회사 설립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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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창업 증가와 코스닥 시장의 성장으로 창업투자회사 설립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은 올해 신설된 33개사를 비롯해 지난해부터 올해에 걸쳐 설립된 창투사는 59개로 전체 창투사의 50%에 달한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최근에 설립된 창투사는 과거 금융기관이나 개인투자자에 의존하는 것과는 달리 30대 그룹 계열사를 포함한 대기업.성공 벤처기업 등이 창투사 대주주로서 참여하는 경우가 많았다.

창투사를 신설한 대기업은 제일제당.한화증권.코오롱상사.두산.동성화학.이수화학.한국유리.프라임산업 등 8개사이며 벤처기업 가운데는 자화전자.자네트시스템.휴맥스.새롬기술.비티씨정보통신 등 5개사가 올해 창투사를 설립했다.

또 외국자본.학교법인이 보유하고 있는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하기 위해 창투사 설립에 참가하는 것도 새로운 경향이다.

미국의 아서 D.리틀과 일본의 벤처 이노베이션.소프트뱅크 코리아 등 3개 외국자본 참가 창투사가 설립됐고 학교법인으로는 최초로 호서대학교가 호서벤처투자를 세웠다.

중기청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을 통해 벤처기업들이 성공하고 창투사들이 높은 이익을 실현하며, 신설 창투사가 급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며 "건전한 투자질서 확립을 위해 감독을 강화해나가겠다" 고 밝혔다.

이석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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