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찬호, 12일 2연승에 도전

중앙일보

입력

박찬호(27.LA다저스)가 12일(한국시간) 새벽 5시5분 샌프란시스코 퍼시픽벨 파크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10일 뉴욕 메츠전 선발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럽게 내린 폭설로 경기가 취소된 박찬호는 등판이 이틀 미뤄졌지만 첫 경기에서 보여준 좋은 컨디션을 이어가기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작년까지 박찬호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13차례 등판, 65이닝동안 36점을 내줘 방어율 4.57을 기록했다.

박찬호와 대결할 자이언츠의 선발투수는 지난해 15승10패(방어율 5.41)를 기록한 좌완 커크 리터(30).

리터는 3년 연속 두자리 승수를 기록한 정상급 투수지만 올 시즌 첫 경기인 6일 플로리다 말린스전에서 3⅔이닝동안 5안타, 5실점하는 등 출발이 좋지 않았다.

올 시즌 폭발적인 타격을 보여주고 있는 LA의 타선이 상승세를 지속한다면 손쉬운 승리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박찬호가 시즌 첫 경기에 이어 2연승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이언츠의 좌타선을 효과적으로 공략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자이언츠에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왼손타자 베리 본즈(36)가 버티고 있을 뿐만이 아니라 제이티 스노와 마빈 버나드 등 박찬호에게 홈런을 뽑아낸 만만치 않은 왼손타자들이 포진해 있다.

또한 올해 개장된 퍼시픽벨 파크는 좌타자들에게 유리하도록 오른쪽 담장이 홈플레이트에서 가깝게 만들어져 지난 시즌 홈런공포증에 시달린 박찬호로서는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박찬호는 샌프란시스코전에서 통산 4승5패를 기록, 승률 5할에 못미치고 있다.

만약 박찬호가 12일 경기에서 내셔널리그의 라이벌 자이언츠를 꺾고 승리투수가 된다면 2연승으로 기분 좋은 출발과 함께 좌타자에 대한 확실한 자신감까지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서울=연합뉴스) 고일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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