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양순 후보]" 부패의 연결고리 끊는 깨끗한 정치 보여주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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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구의원에서 지역구로 바꾸셨는데 특별히 일산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

- 고양이 한나라당 텃밭이기 때문이라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된다. 여성이 지역구를 받을 때는 여성이 당선가능한 곳에서 한다. 고양이 민도가 높아 여성의 당선가능성이 높다. 이 이유도 크지만 그렇다면 서초나 강남등에서도 가능했다. 굳이 고양을 택한 이유는 우리 딸이 여기에 산다. 1년정도 왔다갔다 하다보니깐 노후를 여기서 보냈으면 좋겠다 싶었다. 그래서 내가 노후를 보낼 곳을 내가 국회의원 하는 동안에 한번 바람직한 곳으로 꾸며 보는 것도 보람된 일이겠다 싶어서 택하게 되었다.

▶여성후보로서 타 후보들과 차별화된 선거공략이 있는가?

- 주부들과 변화를 원하는 젊은 세대들을 주 공략층으로 생각한다. 젊은 세대들은 내가 아줌마라는 생각에 편견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예전엔 여성은 여성을 찍지 않는다는 징크스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 많이 변했다. 김강자 서장의 활약도 이런 변화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런 점이 나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본다. 상대적으로 여성이 깨끗하고 부패와의 연결고리가 적다. 물론 어디까지나 상대적이다. 그래서 자기 소신대로 일 하기도 좋다.

그리고 이번에 당선되면 재선이다. 초선은 국회의원으로 한계가 있다. 의욕만 앞서다 보니 실수도 많다. 그렇지만 재선의원이 되면 자신의 소신을 가장 폭넓게 펼 수 있다. 그래서 나는 4년간의 경험을 가지고 있고 그런 노하우와 함께 깨끗하고 맑은 이미지로 정치를 하겠음을 피력하고 있다.

▶일산은 다소 보수적인 성향이 강해 여성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데...

- 보수성향이 강하다. 하지만 이것이 친여적인 보수가 아니라 대북문제에 관한 보수성향이다. 노인분들은 대북문제에 대해 비판을 많이 한다. 여기가 통일 거점도시가 되야한다는 것은 여야를 막론하고 모두 동의하고 있지만 그래도 한나라당이 견제세력으로 자리를 잡아야 균형이 유지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개혁을 바라는 젊은층이나 안정을 바라는 보수층이나 공통분모는 비슷하다고 볼때 나의 승리를 확신한다.

▶군가산점 폐지로 인해 논란이 많은데...

- 군가산점 제도는 찬반여론이 많지만 기본적으로 없어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우리나라는 병역이 의무화 되어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이들에게 반대급부가 주어져야 겠지만 처음 시작부터 차별이 이루어져서는 안된다. 다른 방법을 모색해 봐야 한다.

▶일산은 젊은 사람이 많은데 그만큼 정치 무관심이 팽배해 있다.

- 책임감을 느낀다. 개개인으로 보면 국회의원 모두가 훌륭하지만 단체일때는 부정적으로 보이는 것에 대해서 할 말이 없다. 큰 정치를 하다보니 정쟁에 휘말리게 됨으로 해서 바람직하지 못한 모습으로 보인건 사실이다. 국회의원 개개인은 나름대로 역할에 충실할려고 함을 알아줬으면 한다. 전체적인 문제에 있어서는 자신의 의견만을 고집할 수 없다. 우리도 부패의 연결고리가 많은 정치인들에 대해 국민들이 심판을 해주길 바란다. 국민들이 환부를 도려내야 하는 것이다. 우리 생활안에 정치가 들어와 있기 때문에 외면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유권자들을 상대로 참여정치·생활정치쪽으로 설득해 나간다. 그래서 여성이 필요하다. 여성은 큰 덩어리로 움직이기 보다는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국민을 대변해서 설득해 나갈지 깊이있고 세심하게 생각하는 능력이 있다.

▶시민단체들의 활동이 이번선거에 와서 굉장히 활성화 됐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얼만큼의 영향을 끼칠런지

-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확실한다. 시민단체들이 활동하는 것을 나쁘다고 볼 수 없다. 그러한 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선정기준이 투명하고 세분화 되어야 한다. 그래서 소수라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막연히 이 사람은 싫다가 아니라 이 사람은 이러이러한 이유로 안된다는 뚜렷한 기준이 명확하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이 납득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총선연대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이유가 정확하고 납득이 가야한다.

▶새천년을 맞아 여성정치참여가 보다 활성화되기 위해 변화되어야 할 것은?

-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는 세계적 추세다. 우리나라도 이에 편승되는 거 같아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유권자의 인식이 변해야 한다. 선거가 맑아져야 하지만 아직은 유권자의 의식이 부족하다. 옛날 선거방식에 너무 길들여져 있다. 그래서 선거하면 돈하고 직결되어 있다. 돈 안드는 선거! 시민단체들이 낙천·낙선 문제뿐 아니라 이문제에 대해서도 두눈을 부릅뜨고 계몽하고 감시·감독 해줘야 한다. 그것이 이루어지기 전에는 여성의 정치참여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실제적으로 느꼈다. 과거보다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여성이 지역구에 나온다는 것은 정말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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