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병 날 정도로 뛰어” … 기내에서 두통 호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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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피겨 여왕’ 김연아(21) 선수가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위원회 귀국 기자회견에 감기몸살로 불참했다. 김연아 선수는 8일 조양호 평창 유치위원장 등 유치단과 함께 귀국했다. 하얀색 티셔츠 차림의 김 선수는 초췌한 모습이었다. 김 선수는 비행기에서 내려 입국장까지 가는 동안 고통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몸이 많이 불편한 듯 간간이 미간을 찌푸리기도 했다.

 결국 김연아 선수는 김황식 국무총리 등 환영단이 기다리는 게이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후 2층 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도 불참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인 전재희 위원은 “김연아 선수가 이 자리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신 분이 많을 텐데 너무 전력을 쏟아서 병이 날 정도로 뛰었다”며 김 선수의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올댓스포츠 관계자에 따르면 김 선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출발할 때부터 감기몸살 기운이 있었다.

입맛이 없어 기내식을 조금밖에 먹지 않았지만 소화가 되지 않아 체하기까지 했다. 몸살에 체기까지 겹친 김 선수는 비행기가 경유지인 태국의 방콕에 기착했을 때부터 두통을 호소하며 누워 있었다.

 김 선수는 지난 4월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뒤부터 유치위 홍보대사 역할을 맡았다. 이후 스위스·토고·남아공 등 해외 곳곳을 돌며 유치 활동에 나섰다. 이번 남아공 더반 IOC총회에서는 프레젠테이션 주자로 나섰으며 공식 행사 외에도 현지 피겨선수들과의 만남 등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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