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강변 테크노마트 흔들려 시민들 대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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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10시17분 서울 광진구 구의동 지상 39층, 지하 6층짜리 강변테크노마트 건물이 심하게 흔들려 시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광진소방서 등에서 따르면 이날 오전 건물이 심하게 흔들린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차 6대가 출동해 시민들을 대피시켰다. 소방차가 도착할 당시 이미 상당수 입주민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한 상태였다. 현재 2000여 명이 건물 밖으로 나왔다.

사무동 32층에 근무하는 윤모씨는 "오전 10시부터 상하로 10~15분간 심하게 흔들려 근무자 전원이 대피했다"며 "멀미가 나고 스탠드가 넘어질 정도여서 무너지는 줄 알고 가방도 챙겨나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트위터 이용자 'yuyuyu47'은 "강변 테크노마트 건물이 흔들려서 모두 대피 중, 구조대도 출동 멀미가 날 정도로 흔들린다"고 전했다.

국민은행 테크노마크점(사무동 2층)은 오전 11시쯤 업무를 중단했다. KT 강변점도 같은 시간 업무를 중단하고 근로자들을 모두 대피시켰다.

그러나 테크노마트 관리위원회에서는 "종합상황실입니다. 조금 전 강 건너 주변으로 미세한 진동이 발생했습니다. 점검 결과 특이사항 없는 것으로 확인되며 추후 원인 관한 안내말씀 드리겠으니 입주자 여러분 동요하지 마시고 일상업무에 임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부 안내 방송을 반복했다.

하지만 건물 입주자들은 "무서워서 못들어가겠다"며 업무복귀를 거부하고 있다. 한 대피자는 "올해 3월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한 두 달 간격으로 진동이 느껴지는데, 오늘은 너무 심했다"고 말했다.

트위터 이용자 'movie4989'은 "몇 년 전부터 가끔 흔들렸는데 부실공사 의심이 듭니다. 관계 당국은 안전점검 철저하게 해야할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광진구청과 소방서, 경찰은 테크노마트 사무동 13층 관리위원회 대회의실에 종합상황실을 설치했다. 광진소방서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건물의 흔들림이 없었다" 며" 현재 담당경찰서와 동사무소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건물이 흔들린 원인을 파악중"이라며 "필요할 경우 정밀 안전진단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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