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함께] 따뜻한 동네, 옛 아현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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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지붕 낮은 집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 풍경이 따뜻하다. 정지윤이 쓰고 그린 첫 창작그림책 『우리 동네 한 바퀴』(웅진주니어, 36쪽, 1만원)의 삽화. 채소가게 준구네 집에서 포장용으로 쓴 달력 종이가 ‘엄마손 식당’으로 흘러 들고, 이후 다시 폐지 줍는 할머니의 짐수레로, 고양이의 장난감으로 옮겨 다니며 동네 한 바퀴를 돈다. 작가는 작은 동네에서도 수많은 이들의 삶이 얽히고설켜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림의 배경은 철거되기 전의 서울 아현 뉴타운. 4~7세.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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