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당 첫 공식집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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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교구단이 총선연대의 명동성당내 농성을 공식 허가했다.

명동성당측은 총선연대가 '부패정치인 추방 캠프' 를 위해 2일 오후 텐트를 설치하자 곧바로 강제 철거했으나 오후 7시30분쯤 텐트 설치를 정식으로 허용했다.

그동안 명동성당에서는 수많은 집회와 농성이 벌어졌으나 '공식 허가' 를 받은 경우는 전무했으며, 이번이 첫 케이스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경갑실 관리국장은 2일 총선연대 최열 상임공동대표와 박원순 상임공동집행위원장을 만나 "성당앞을 정치개혁 국민광장으로 사용할 것을 허락한다" 고 말했다.

경신부는 "명동성당내 시위·집회때 사전 허락을 요청한 경우는 총선연대가 처음이며, 공익적 선거참여 운동에 많은 국민의 호응이 있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총선연대는 6일까지 공천철회 운동 지지 가두서명과 캠페인·정치개혁 토론회·시민법정 등의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문경란 기자 <moonk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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