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근의원 "민정수석 통해 DJ가 지시"

중앙일보

입력

정형근 의원은 13일 오전 피신중인 당사에서 다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대중대통령이 신광옥(辛光玉)
민정수석에게 나의 체포를 지시한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그는“때문에 11일 오후11시가 넘어서야(鄭의원에 대한 첫 체포시도는 오후10시)
자고있던 박순용(朴舜用)
검찰총장에게 알려진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가 지시했다고 보는 근거는.
“대통령 지시로 ‘신광옥 수석-임휘윤 서울지검장’라인에서 이뤄졌다.김각영(金珏泳)
공안부장도 소극적인 태도였고,신승남(愼承男)
대검차장도 통상수사로 인식했다고 한다.현역 의원집을 망치로 부수고 구둣발로 짓밟았다.동생이 2주 진단을 받았고,딸은 피를 흘렸다.손해배상을 요구하고 관련검사를 고소하겠다.”

-그렇다고 대통령 퇴진까지 주장하나.
“지금은 좌익광란의 시대다.DJ가 3남인 홍걸(弘傑)
씨 호화주택의혹을 내가 자료 줘 폭로케 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이밖에도 DJ 친인척 관련 비리 5∼6건에 대한 추가정보를 내가 갖고 있다고 보고돼 극도로 진노했다.”

-검찰 소환에는 왜 응하지 않았나.
“검찰이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서면을 통해 진술서를 다 보냈다.이근안(李根安)
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았다면 성을 갈겠다.들어가면 100% 구속이지만 겁나지 않는다.구속되면 영광이다.”

최상연 기자<chois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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