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슈퍼볼 4강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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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우승팀 나온다"

프로풋볼(NFL) 수퍼보울 4강은 잭슨빌 재규어스 vs 테네시 타이탄스, 세인트루이스 램스 vs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전으로 좁혀졌다. 이 4팀은 모두 수퍼보울 챔피언에 오른적이 없어 올시즌엔 최초 우승자가 탄생하게 됐다.

올해 플레이오프는 전통적으로 강했던 팀들이 고전한 반면 신흥강호들이 득세한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지난해 4강이 올랐던 팀들이 정규시즌동안 세운 성적은 55승9패였지만 올시즌 성적은 29승35패에 그쳤고 그나마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모두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올시즌 4강 진출팀은 지난시즌 31승13패에 불과했지만 올시즌엔 51승13패를 기록했고 플레이오프에서 "정규시즌 성적은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줬다. 지난 주말 열렸던 플레이오프 디비전시리즈를 돌아보기로 한다.

▶AFC 챔피언 결정전 진출 경기(Divisional Playoffs)

◇잭슨빌 재규어스 62 - 7 마이애미 돌핀스
재규어스의 파상 공격에 돌핀스가 무릎을 꿇고 말았다. 전진야드를 비교하면 돌핀스가 얼마나 처참히 무너졌는지를 알수 있다. 재규어스 520 야드 vs 돌핀스 133야드.

돌핀스는 팀 플레이오프 역사상 2번째로 최악의 패배를 당했다. 무려 7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며 자멸한 돌핀스의 쿼터백 댄 마리노는 "어린 아이때도 이렇게 형편 없는 경기를 해본 기억이 없다"며 '은퇴경기' 내용에 대해 아쉬워 했다. 이날 재규어스 완승의 수훈갑은 러닝백 프레드 테일러였다. 테일러는 135야드를 전진했으며, 2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완패의 충격으로 돌핀스의 지미 잔슨 감독은 NFL감독직을 영원히 떠나겠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테네시 타이탄스 19 - 16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러닝백 에디 조지가 162야드, 터치다운 1개를 기록하며 활약한 타이탄스가 콜츠의 짐 모라 감독에게 또 한번의 패배를 안겨다 주었다.
조지는 올해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무려 268야드 러닝을 기록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양팀은 시종 팽팽한 접접을 펼쳤다. 콜츠는 16-9의 상황에서 터치다운을 성공시켰지만 '비디오 리플레이'에서 러닝했던 선수의 발이 사이드라인을 밟었던 것으로 판정을 받아 아쉽게 승리를 넘겨주고 말았다.

경기종료 1분여전 쿼터백 페이튼 매닝이 직접 러닝공격을 시도해 터치다운을 성공시켜 3점차로 추격을 했지만 시간이 부족해 홈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NFC 챔피언 결정전 진출 경기(Divisional Playoffs)

◇탬파베이 버커니어스 14 - 13 워싱턴 레드스킨스
라인배커 데릭 브룩스가 총 14개의 태클을 기록하며 리드한 버커니어스 수비진의 승리였다. 이날 버커니어스의 승리 요인은 레드스킨
스의 '공격의 핵' 스테판 데이비스를 37야드로 묶어 놓는데 성공한것. 레드스킨스는 경기종료직전 막판 역전 필드골을 노렸으나 실패
해 버커니어스에 21년만의 NFC챔피언십 진출을 허용하고 말았다.

◇세인트루이스 램스 49 - 37 미네소타 바이킹스
버커니어스 대 레드스킨스전이 수비 중심의 경기였다면 양팀의 경기는 '화끈한 공격'이 경기내내 이어졌다. 바이킹스는 475 야드, 램스는 405 야드를 전진공격을 하는등 팬들로 하여금 풋볼의 진수를 만끽하게 했다. 램스는 쿼터백 커트 워너가 33개의 패스중 27개를 성공시키는등 5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바이킹스는 막판 제프 조지의 패스로 추격을 노렸지만 시간이 너무 모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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