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아이디어로 한달만에 75억원 투자유치

중앙일보

입력

한 인터넷 벤처기업이 신규사업 아이디어로 벤처 캐피털들로부터 사업성을 인정받아 약 보름만에 총 75억원의 투자를 유치, 창립 8개월만에 자본금이 14배나 늘어나는 실적을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인터넷 광고기법중의 하나인 `애드바'' 광고로 유명한 노머니커뮤니케이션(대표김병진)은 17일 이달 들어 한국기술투자, 내일와이즈, 신보창업투자, 한국벤처금융주식회사 등으로부터 총 75억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유치는 이 회사가 최근 신규사업으로 추진중인 `씨피랜드닷컴''(CPLAND.
COM'', `PC방 네트워크 사업''과 10∼20대 전문 쇼핑몰인 `1020숍'' 등 세가지 신규사업이 외부 투자가들로부터 사업성을 높이 평가받아 이뤄졌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이번 투자유치로 유입되는 자금으로 자본금을 기존 9억 3천 800만원에서 이달중 21억 4천만원으로 늘리고 2월에 다시 60억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로써 노머니커뮤니케이션은 99년 6월 설립 당시 4억 2천만원에서 불과하던 자본금을 8개월만에 14배 이상 늘리는 진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이번 투자유치에 결정적인 계기가된 신규사업인 씨피랜드닷컴(CPLAND.COM)은 국내의 우수한 인터넷 정보제공자들을 하나로 묶은 국내 최대의 컨텐츠 네트워크이고, `PC방 네트워크 사업''은 전국의 PC방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 개별 PC방을 물류배송의 단위조직으로 활용, 군소쇼핑몰들의 배송을 대행해준다는 개념.

PC방 네트워크사업은 또 PC방용 인터넷 결제 시스템인 ''웹 포스 시스템''을 통해 기존의 신용카드 결제외에도 현금결제까지 가능하도록 한 신개념의 유통사업이다.

청소년 대상의 `1020숍''은 기존의 쇼핑몰이 상품 판매 위주인 것과 달리 정보 및 컨텐츠를 공유할 수 있도록 회원간에 커뮤니티를 구축해줌으로써 정보와 생각의 공유를 통해 상품판매를 촉진할 수 있도록 신개념 쇼핑몰.

예컨대 특정 유명가수의 CD를 판매할 경우 그 가수에 대한 각종 자료, 펜클럽및 커뮤니티를 구성해 줌으로써 상품외에도 같은 생각을 가진 청소년들이 모이고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개념의 쇼핑몰이다.

한편 노머니커뮤니케이션은 이번 75억원의 투자유치에 앞서 지난해 11월 총 9억 9천만원을 인터넷 주식공모로 모집한바 있는데 시작한지 5분만에 120억원이 몰리는 진기록을 세우는 등 사업아이디어를 투자유치로 연결하는 데 탁월한 솜씨를 보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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