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 성장률 6%대.실업률 4.5%안팎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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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내년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의 5∼6%에서 6%수준 또는 6%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초 3%수준 또는 3%대로 봤으나 사실상 2%대인 3% 이내로 고치고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기존의 100억∼150억달러에서 120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각각 수정 전망했다.

아울러 내년 실업률은 올해보다 2.0% 포인트나 낮은 4.5%안팎에 이르며 지난 10월말 기준 1천361억달러에 이르는 총외채는 내년말에 1천200억달러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재정경제부는 29일 이런 내용의 거시 경제지표 전망을 담은 내년도 경제운용계획을 내년 1월10일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경부 관계자는 "미국경제의 연착륙, 동남아 경기 회복, 엔고 등에 따라 수출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특히 대우.투신사태가 우리경제에 큰 영향을 못주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사실상 5%대에 머물 것이라는 당초의 성장률 전망을 상향조정할 예정"이라면서 "6%대의 성장률은 잠재성장률 수준이라는 점에서 총수요압력과 과열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실업률과 관련, 재경부는 올해평균 6.4%보다 2.0%포인트나 낮은 4.5%중반 수준에 이르러 사실상 완전고용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재경부는 내년에는 경기회복이 가속화되면서 경기적 요인에 의한 실업률은 사실상 거의 없어진다면서 내년 상반기에는 4.7∼4.8%, 하반기에는 4.2∼4.3%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재경부는 내년에도 외환보유고는 계속 쌓아나갈 방침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지난 15일기준 외환보유고는 727억달러에 이르고있다"면서 "내년도 경상수지 흑자규모 등을 감안하면 900억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외채, 외국인주식투자자금, 3개월치 수입대금, 통일비용등과 함께 경제규모 확대를 감안하면 외환보유고는 계속 쌓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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