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스포츠 무엇이 달라지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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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천년의 첫 해인 내년에는 프로야구구단 쌍방울과 프로축구 부산 대우의 진로가 어떠한 방식으로든 일단 결정이 나고 이에 따라 경기운영 방식도 달라질 전망이다.

쌍방울은 최근 구단 매각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위임하려던 당초 계획을 변경, 자체적으로 인수기업을 모색키로 했다.

다행히 매각이 성공을 거둘 경우 쌍방울 구단은 존속, 올해 첫 도입된 프로야구 양대 리그제가 내년에도 존속된다.

그러나 쌍방울이 인수 기업을 찾지 못하고 공중 분해되면 프로구단은 현재 8개에서 7개로 줄어 양대 리그를 시행하지 못하고 단일 리그로 움츠러 들게 된다.

프로축구단 대우는 모기업의 결단에도 불구하고 부산 지역 민심 등 스포츠 외적인 요소때문에 해체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주인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프로축구는 내년 1월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회에서 정규 리그에 한해 연장전을 없애기로 했다.

여자프로농구는 활성화를 위해 내년에 남자농구에 이어 용병제도를 도입, 중국에서 선수를 수입할 계획이며 제6 구단 창설에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배구는 새해부터 서브한 볼이 네트에 닿더라도 상대편 코트안에 떨어지면 인플레이로 간주하기로 했다.

이는 경기의 박진감과 스피드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지난 10월 국제배구연맹(FIVB)이 규정을 개정, 11월 일본에서 열린 `99 월드컵 남녀배구대회에서 시범 적용됐다.

골프의 경우 종전 18-30세이던 여자프로골퍼 테스트 나이 제한이 폐지된다.

여자프로골프도 남자에 이어 2부 투어가 창설되며 6명이던 오픈대회 아마추어출전권이 9명으로 늘어난다.

또 대중 골프장에 대한 특소세(2만1천여원)가 내년 초 면제돼 대중 골프장 이용료가 싸질 전망이다.

레저스포츠로 자리잡은 경마, 경륜에 이어 경정이 내년에 시행돼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수영은 목부터 발목까지 전신을 가리는 `보디슈트'가 내년에 첫 선을 보여 시드니 올림픽때 선풍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물의 저항을 덜 받고 부력이 커 인기가 높은 이 수영복은 국제수영연맹(FINA)이 지난 10월 논란끝에 사용을 승인했으나 한벌에 250달러로 비싸 저소득 국가에 불리하다는 반대 여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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