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인터넷마케팅 전문회사 변신 선언

중앙일보

입력

정유회사인 SK㈜(대표 김한경)가 인터넷 컨텐츠사업을 중심으로 한 인터넷마케팅 전문회사로 변신을 선언했다.

SK㈜는 새해 1월 3일 기존의 캐쉬백서비스와 인터넷 전자상거래를 연계 한 인터넷포털사이트 `오케이 캐쉬백' (http://www.okcashbag.com)을 오픈, 본격적인 인터넷사업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96년부터 3년에 걸쳐 총 100억원을 들여 개설한 오케이캐쉬백 사이트는 ▶지역정보 ▶재테크 ▶레포츠 ▶쇼핑 ▶건강 ▶여행 ▶게임 등 9개사이트로 구성되어있으며 각 사이트에는 개인들이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처리할수 있도록 하고 있다.

SK㈜가 지난 3월부터 시작한 오케이캐쉬백서비스는 SK주유소에서 발급하는 엔크린보너스카드와 011이동전화가입자들에 발급되는 011리더스카드 등 두개의 카드소지자들에게 카드사용량에 따라 일정한 점수를 부여, 누적된 점수가 2만점이 되면 크라운베이커리 등 전국 1만7천여개에 달하는 오케이캐쉬백 가맹점에서 해당금액에 상당하는 물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10만점이 넘으면 해당금액을 통장으로 되돌려주는 것.

예컨대 결혼을 앞둔 미혼남녀가 90일전에 이 사이트에 등록하면 결혼당일까지 결혼준비과정을 매일일정으로 체크해주고 예식장 예약에서부터 혼수장만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을 사이버공간에서 해결해준다.

이 회사는 이 서비스를 위해 1천1백여개의 업체들과 제휴관계를 맺고 사이버공간에서의 물품이나 서비스신청을 실제생활에서 실현시켜준다.

SK는 제휴업체들로부터 일정수수료를 받고 회원들에게는 모든 서비스들이 공짜로 제공하며 회원들의 엔크린보너스점수와 011리더스 점수를 통합관리해 조회할 수 있도록 하고 이 사이트에서 특정 서비스를 신청하거나 물품을 구입할 경우 누적점수를 이용해 대금결제할 수 있게 했다.

오케이캐쉬백사이트 실무임원인 정만원 고객사업개발본부장은 "이 서비스는 풍부한 컨텐츠와 SK텔레콤의 1천여명 고객과 엔크린카드 회원 3백여명, SK텔레콤이 인수를 추진중인 신세기통신 고객 3백만여명 등 총 1천9백여만명의 SK고객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면서 "내년중 600만명의 회원유치가 목표"하고 말했다.

이 사이트는 `추천마법사'라는 기능을 적용, 회원의 기본정보를 토대로 각 개인의 취향을 정확히 분석, 원하는 정보를 원하는 때에 제공할 계획이어서 기존 사이트들과의 차별성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5년간 500억원을 추가로 투자, 컨텐츠를 다양해가고 오는 2000년 손익분기점을 넘어 2005년에는 1조5천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정본부장은 "SK그룹은 SK텔레콤의 경우 IMT-2000을 중심으로 한 무선데이터사업을, SK상사는 기업과 기업간(B-to-B)의 전자상거래를, SK㈜는 소비자중심의 인터넷마케팅전문회사로 각각 역할분담이 이뤄졌다"고 말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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