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시장, 외래관광객 쇼핑지로 인기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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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명소로 동대문시장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반면 이태원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관광공사가 97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에서 밝혀졌다.

20일 공사가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쇼핑장소중 외국인관광객이 동대문시장을 찾는 비율이 ▶97년 11.4% ▶98년 13.8% ▶99년 19.8%로 뚜렷한 증가세를 보인 반면 이태원은 ▶97년 25.6% ▶98년 24.4% ▶99년 21.1%로 하락했다.

이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중국, 일본 등 아시아 방문객들이 재래시장인 동대문시장을 선호하고 있는 반면 이태원 쇼핑가의 주고객이었던 미주지역 관광객들의 방한이 감소추세에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방한 쇼핑장소로는 여전히 ▶공항면세점(45.8%) ▶시내면세점(39.1%) ▶백화점(36.2%)의 방문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공사는 올해 3월부터 10월까지 한국방문을 마치고 돌아간 외국인 2천230명을 대상으로 1인당 총지출경비를 조사한 결과 개별방문객은 1천309달러로 작년에 비해 18달러 늘었고 단체방문객은 1천249달러로 280달러가 줄었다고 밝혔다.

전체 쇼핑액 가운데 식료품과 김치가 차지한 비율은 작년에 비해 8.6%포인트와 4.6%포인트가 각각 높아진 44.2%와 37.7%로 1, 2위를 차지했다.

한국여행시 불편사항으로는 여전히 언어소통(56.3%), 안내표지판 미비(32.2%),교통혼잡(25.3%) 등이 가장 많이 지적됐고 물가면에서는 숙박비와 유흥비가 비싸다는 응답이 각각 전체의 23.7%와 23.5%로 1, 2위에 올랐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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