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해외판매 수요 충분 한도 차면 설정액 늘릴것"-코메르츠방크 호크만 전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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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일정으로 15일 방한한 독일 코메르츠방크(외환은행 및 외환코메르츠 투신운용의 최대주주)의 하인츠 호크만 전무를 만나 궁금한 점을 물어봤다.

- '외환코메르츠 몽고메리펀드' 를 내년 1월부터 국내외에 동시 판매하겠다고 했는데 과연 해외 투자자들이 몰릴 것인가.
"해외시장에서 수요조사를 한 결과 1천억원은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싱가포르 등지의 투자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한도가 다 차면 설정액을 늘릴 예정이다. "

- 내년부터 해외 뮤추얼펀드인 '룩셈부르크펀드' 도 국내 시장에 선보이겠다고 했는데.
"한국 투자자들이 유럽계 우수 기업들까지 투자대상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코메르츠방크의 자산운용 전문 자회사가 운용하는 만큼 리스크도 크지 않다고 장담할 수 있다. "

- 앞으로 한국의 자산운용 시장에서 어떤 상품이 유망하다고 보는가.
"한국사회가 고령화되면서 노후보장을 위한 개인연금 및 기업연금 시장이 해마다 22~25%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규제가 풀리면서 내년부턴 생명보험사 외에 은행 및 투신사들도 이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만큼 외환은행과 외환코메르츠투신운용을 통해 경쟁력있는 상품을 내놓겠다. "

- 외환은행이나 외환코메르츠투신운용이 최근 대우사태로 적잖은 손실을 보았는데 외국인 대주주로서의 입장은 뭔가.
"대우사태는 단발성 사고(accident)라 생각한다. 처음엔 은행이 아닌 투자회사까지 손실분담을 해야 한다는 상황이 이해가 안갔지만 한국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다시는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는다' 는 확신이 섰기 때문에 한번만 용인하기로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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