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정유 노조 총파업 결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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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정유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진행이 여의치 않자 총파업을 결의하는 등 노사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13일 쌍용정유 노조에 따르면 지난 9월말부터 올해 노사 임.단협을 시작, 임금은 8% 인상에 이미 합의해놓고도 회사매각에 따른 고용보장과 노동관계승계, 노조원가입범위 확대, 단협이행 등의 노조 단협요구안에 대해 회사가 수용불가 입장을 고수하면서 노사마찰이 계속 되고 있다는 것이다.

노조는 또 명예퇴직제도 시행과 노조전임자 축소, 근무성적에 따른 차등보상제도 실시 등의 회사 제시안에 대해 "고용불안을 야기하는 내용으로 오히려 노사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이에따라 지난달 중순 노조원 8백여명이 본사 상경투쟁을 한데 이어 노조위원장 등 노조간부 10여명이 삭발투쟁을 결의했으며 최근 전체 노조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여 90%이상의 찬성으로 총파업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노조는 앞으로 일정기간 노사협상을 가진 뒤 노사안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곧바로 파업 등 전면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회사측은 이에대해 "합의점을 찾지못한 안건에 대해 지속적인 노사대화로 풀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울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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