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이관우 "대전 입단 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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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리그 진출을 포기하고 대전 시티즌에 입단하겠다. "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아비스파 후쿠오카와 입단 계약을 한 뒤 지난 3일 프로축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대전에 지명돼 이중계약 파문을 일으킨 이관우(22.한양대)가 국내에 잔류할 뜻을 비쳤다.

이관우는 5일 전화 인터뷰를 통해 "내 문제로 한.일 프로축구가 마찰을 빚는 것을 원치 않는다" 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일 후쿠오카와 계약할 당시에는 '문제없다' 는 에이전트의 말만 믿고 사인했다" 는 이관우는 국내 10개 구단이 공조해 자신의 일본행을 가로막고 나서자 자신의 거취문제를 재고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잘못하면 선수생명에 치명적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 이관우가 결국 백기를 든 것이다.

이관우는 "아직 대전 관계자를 만난 적은 없다" 며 "자존심을 세워줄 수 있는 수준에서 계약이 이뤄졌으면 한다" 고 밝혔다.

한편 대전 김기복 감독은 "이관우의 결단을 환영한다. 기본기가 탄탄하고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선수라 지구력과 체력만 보완한다면 뛰어난 플레이 메이커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청소년대표를 거쳐 올림픽팀에 소속된 이관우는 패싱과 드리블.슈팅 능력을 갖춘 탁월한 테크니션으로 귀염성 있는 외모도 갖춰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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