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락… 31P 내려 960선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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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급락, 960선대로 밀렸다. 2일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이익실현 매물을 내놓은데다 FT/S&P지수 편입 불발설이 퍼지면서 급락,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31.26포인트가 내린 967.90으로 마감됐다.

이날 주가는 개장초 상승세로 출발, 장중 한때 지수 1,013까지 상승하는 등 지수 1,000선 안착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했었다.

그러나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급등한 정보통신주를 중심으로 이익실현매물을 내놓으면서 하락세로 돌아선 뒤 FT지수 편입이 무산됐다는 설이 퍼지면서 낙폭이 커졌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562만주와 4조9천126억원이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22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은 44억원어치와 5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66개를 포함해 397개였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3개 등 436개였고 보합은 54개였다.

업종별로는 증권, 보험, 은행, 전기기계, 도매, 운수창고, 육상운수, 수상운수등이 내렸으며 목재나무, 화학, 식료, 음료 등이 올랐다. 제약업종은 전종목이 거의 가격제한폭까지 상승, 눈길을 끌었다.

핵심블루칩 가운데는 삼성전자, 한국전력, 포항제철이 5천원, 800원, 2천원이 하락했다. 특히 그동안 급등하며 시장상승세를 주도해온 SK텔레콤, 한국통신은 39만5천원과 1만1천원이 하락, 지수하락의 주원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한국통신은 이날 큰 폭으로 하락, 시가총액 1위의 자리를 삼성전자에 내줬다. 증시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익실현 차원에서 그동안 급등한 종목 위주로 차익매물을 내놓아 하락했으나 하락종목보다 상승종목이 많은 점 등을 감안해 볼때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냉각된 것으로는 보이지 않은 만큼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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