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유역 38곳 ‘희망의 숲’ 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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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산림청은 본격적인 나무심기철을 맞아 올해 식목일을 전후로 전국 4대강 유역 38곳에 ‘4대강 희망의 숲’을 만든다고 22일 밝혔다.

 ‘4대강 희망의 숲’은 주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으면서 주변 경관과 잘 어우러진 곳에 조성된다. 지역별로는 낙동강 18곳, 금강·영산강 각 8곳, 한강 4곳 등으로 58만7534㎡ 규모이다.

 이 곳에 심는 나무는 큰나무 4860여 그루, 작은나무 3만7000여 그루, 초화류 등으로 유역별 지역기후와 생존력, 수리적 안정성을 각각 고려해 선정했다.

 한강은 수명이 길고 수형이 우수한 느티나무, 산철쭉 등으로 결정했다. 습기가 많은 금강은 습한 곳에서 잘 자라는 이팝·조팝나무 등을 심는다.

 또 영산강은 인근 왕벚나무길과 연속적인 경관을 연출하는 왕벚나무, 청단풍 등을, 낙동강은 풍압과 침수에 강한 배롱나무 등을 주로 심기로 했다.

 산림청은 특히 4대강 희망의 숲에 개인·가족·단체·기업 등의 이름을 붙인 나무을 심을 수 있도록 ‘내나무 갖기 캠페인’도 벌이기로 했다.

 희망의 숲에 자신의 나무를 갖기 원하는 개인·단체 등은 식재 수종의 범위에서 직접 나무를 가져와 심을 수 있으며, 나무가 없으면 산림조합에서 운영하는 나무시장(130곳)에서 저렴하게 구입해 심도록 할 계획이다.

 개인 등이 직접 심은 나무에는 간단한 메시지를 적은 ‘개별 표찰’을 달아주고, 전체 참가자들의 추억과 사연은 타임캡슐에 담아 20년간 보관할 계획이다.

 참여는 22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4대강 희망의 숲’ 대표 홈페이지(www.4river.go.kr/tree)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돈구 산림청장은 “국민이 직접 나무를 심고 자신의 희망을 담은 수변생태공간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희망의 숲을 조성키로 했다”고 말했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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