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50억 들인 의정부 경전철도 남의 일 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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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 착공된 의정부 경전철 사업도 최소운영수입보장(MRG )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현재 계획 수립 중인 이용 활성화 방안이 적절치 않을 경우 내년 6월 개통을 앞두고 언제든 이 문제가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지난해 7월 취임과 동시에 “경전철 협상 당시 수요 예측이 잘못돼 시가 수백억원의 적자를 떠안게 됐다”고 지적했다. 안 시장은 “재조사한 뒤 적자 보전에 대해 다시 협상하겠다”며 전담반(TF)을 구성했다.

 의정부경전철은 민간 사업자가 30년간 관리·운영하다 의정부시에 넘겨주는 BTO 방식으로 추진 중이다.

 의정부경전철㈜이라는 민간 사업자가 4750억원의 예산을 들여 장암동∼의정부시청∼고산동을 잇는 11.1㎞ 구간을 건설 중이다.

 용인경전철보다는 적자보전 비율이 낮다. 초기 5년을 기준으로 개통 1년차 예상 수요(하루 7만9049명)의 80%(6만3240명) 초과, 50%(3만9525명) 미만이 이용하면 민간 사업자의 적자를 보전하지 않아도 된다. 시는 예상 수요의 50∼80%가 이용할 경우에만 적자를 보전하도록 돼 있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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