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광고비 사상 첫 8조원 넘었다

지난해 국내 총 광고비가 사상 최초로 8조원을 돌파, 8조4501억원을 기록했다. 제일기획이 14일 발표한 국내 총 광고비 조사에 따르면 이는 전년보다 16.5% 늘어난 것이다. 역대 총 광고비 최대 금액인 2007년의 7조9896억원을 경신했다. 소비심리가 개선돼 기업들이 광고를 적극적으로 집행한 데다, 캐나다 밴쿠버 겨울올림픽·남아공 월드컵·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겹쳤기 때문이다.

　매체별로는 인터넷 광고가 전년보다 24.5% 늘어난 1조5470억원, 케이블TV가 23.8% 늘어난 9649억원을 기록했다. 신문 광고 역시 종합지와 경제지·스포츠지 등 모든 매체가 고루 늘어 전년보다 9.5% 증가한 1조6438억원을 기록했다. 지상파 TV 광고비는 전년보다 15.5% 증가한 1조9307억원으로 집계됐다.

　제일기획은 올해 총 광고비를 지난해보다 1.5~3.5% 늘어난 8조5700억~8조75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정부의 광고규제 완화 ▶종합편성 채널 방송 ▶민영 미디어랩 도입 등이 광고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소비심리 불안과 대형 스포츠 이벤트 부재로 광고비 상승률은 지난해보다 다소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