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대마산업단지에 전기차 모터 공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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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전기자동차의 직구동 모터 제조기업인 에코넥스가 전남 영광군 대마일반산업단지 안 6만6000㎡에 연간 1만5000대 생산 규모의 공장을 세운다. 5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경기도 남양주 와부읍에 본사를 둔 에코넥스의 소치재 대표는 8일 전남도청 정약용실에서 박준영 전남지사, 정기호 영광군수와 투자협약(MOA)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8월부터 공장을 짓고, 11월 직구동 모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2년간 800억원을 투자한다. 노후한 버스·트럭의 엔진을 떼어 내고 직구동 모터를 달아 전기 차로 개조하는 사업을 한다. 국토해양부는 일반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자동차로 개조할 수 있도록 지난해 8월 ‘자동차 구조장치 변경에 관한 규정’을 개정했다.

 에코넥스는 또 이미 개발을 마친 경량 차체의 전기 버스·트럭·승용차를 단계적으로 상용화한다. 모터 제어 시스템과 각종 부품을 생산하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 회사의 직구동 모터는 네덜란드 교통부 산하 재단인 이트랙션과 1996년부터 13년에 걸쳐 공동 개발한 기술이다. 기존 전기자동차와 달리 바퀴에 모터를 직접 장착해 구동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전기자동차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30% 이상 높다.

 네덜란드의 경우 전기 직구동 시내버스 8대를 운행 중이며, 5년 내에 모든 시내버스를 이 같은 버스로 교체할 계획이다.

 에코넥스는 5년 간 해마다 1만대의 직구동 모터를 네델란드 이트랙션에 수출하기로 계약했다.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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