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 보유주식 시가총액 7조원 넘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내 상장회사 중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한 한국통신(대표 이계철)이 보유중인 주식이 현 시가로 7조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정보통신부와 한국통신에 따르면 한국통신은 최근 주당 200만원을 돌파해 황제주로 꼽히는 SK텔레콤 주식의 전체 지분 중 17.8%인 148만8천513주를 갖고 있다.

또 이달말 코스닥에 직상장할 예정인 한국통신프리텔(016) 주식 가운데 36.2%인 4천407만3천719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 연말 주식으로 전환되는 전환사채 1천111만1천111주까지 포함하면 보유 프리텔 주식은 무려 5천518만4천830주(38.2%)에 달하게 된다.

이와 함께 당초 올 연말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을 세웠던 한국통신하이텔 주식도 2천274만2천500주(82.7%)를 갖고 있다.

한국통신은 또 주파수공용통신(TRS)업체인 한국통신파워텔 주식 505만8천410주(49.5%)도 갖고 있다.

한국통신이 보유중인 주요 주식을 현 시가로 환산하면 SK텔레콤의 경우 주당 185만원(17일 종가기준)을 기준으로 2조7천537억4천905만원에 달하고 한통프리텔(주당장외거래 6만5천원)은 무려 3조5천870만1천395만원 규모.

또 한통하이텔(장외거래 3만원)의 주식 가치는 6천822억7천500만원에 달하고 한통파워텔(장외거래 1만2천원)은 607억92만원에 이른다.

이를 모두 합하면 현재 시세가격이 7조837억3천892만원에 이르며 특히 이달 말 코스닥에 직상장되는 한통프리텔이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연말께 주당 10만원을 돌파할 경우 주식가격은 무려 9조152억797만원선으로 예상된다.

한국통신은 이들 주식이외에 다른 계열사 주식도 갖고 있어 앞으로 민영화 과정에서 주식 매각 이익도 계속 누릴 전망이다.

특히 한통프리텔의 경우 최근 단말기 보조금 축소 등 내실 경영을 한 결과 지난 10월 한달동안 순이익이 500억원 가까이 늘어난데다 내년에는 연간 당기순이익이 3천억원에 이르고 유망사업인 점을 볼때 주가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한국통신 보유주식의 평가익은 이보다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게다가 한통하이텔까지 내년초 코스닥에 상장될 경우 현재 장외거래 가격보다 주당 가격이 한단계 상승할 것으로 보여 한국통신의 평가익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증시에서 반도체 핵심주로 시가 총액 1위인 차지해온 삼성전자를 제친 한국통신은 한통프리텔과 공동으로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사업권 확보에 나서고 이들 계열사를 중심으로 인터넷 시대의 강자로 부상할 전망이어서 시가 총액 1위 자리를 상당기간 고수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서울=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