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목재 이용 합판 생산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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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던 합판 원료의 국산화가 가능해졌다.

8일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임업연구원과 국내 합판업계가 공동으로 국산 낙엽송과 잣나무, 리기테다소나무, 백합나무 등을 원료로 한 합판을 대량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100% 수입목재만을 사용해 왔던 합판 원료목의 가격교섭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으며 전체 목재자원 연간 생장량의 30% 정도를 벌채해 이용할 경우 2천5백여억원의 수입 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합판용재로는 지름 25㎝ 이상의 목재가 필요하나 지금까지 국내 나무 대부분이 이에 미치지 못하는 어린 나무였다"며 "이제 국산 수종도 지름 25㎝ 이상인 것이 전체 임목축적의 38.5%인 14만여㎥에 달해 충분히 이들 목재를 이용한 합판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합판생산량에 있어 세계 10위권에 포함되는 우리나라는 지난 한해 동안 모두 96만3천여㎥의 합판원자재를 외국으로부터 수입, 68만여㎥의 합판을 생산했다. [대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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