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벤처기업, 미서 무료인터넷전화로 돌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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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한 벤처기업이 미국에서 무료 인터넷전화서비스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통신프로그램인 `새롬데이타맨'으로 유명한 ㈜새롬기술의 미국현지법인 다이얼패드.컴(대표 안현덕)은 지난달 18일 미국 기간통신업체인 GTE사와 손잡고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통화할 수 있는 무료인터넷전화서비스를 개시, 2주만에 16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다이얼.컴사의 홈페이지(http://www.dial.com)에 접속, 회원등록과 함께 ID와 비밀번호를 부여받은 뒤 홈페이지내에 전화기모양의 자바스크립트를 이용해 실제 전화를 이용하듯 상대방의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통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 것.

그동안 무료전화로 관심을 끌었던 인터넷폰서비스들이 대용량의 인터넷폰 프로그램을 PC에 설치해야 했고 통화음질도 기존의 전화에 떨어진데 비해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과정없이 웹상에서 곧바로 전화를 걸수 있고 음질도 기존 전화에 비해 손색이 없어 `무료전화'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관계자는 "이 서비스를 구현하는 핵심기술인 `웹 투 폰'방식의 통신규약(프로토콜)에 대해 미국과 국내에서 특허출원 중"이라고 밝히고 "국내에서는 빠르면 연말께 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현재는 미국내에서만 통화만 가능하지만 연말께에는 국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점차 서비스지역을 세계각국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다이얼.컴사의 무료 인터넷 전화 서비스의 성공에 따라 미국 언론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이미 CBS가 안현덕사장과 인터뷰를 5분여동안 방영했고 월스트리트저널, 산호세머큐리, 와어드 등으로부터 안사장과의 인터뷰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회사관계자는전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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