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 개발 택지지구엔 휴먼시아 브랜드만 붙나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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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주택공사가 개발하는 택지지구에 주택공사 아파트(브랜드 휴먼시아) 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주택공사 단지만 들어서는 택지지구도 나온다.

공공기관이 공급을 도맡는 공영개발지구가 아닌데도 주공 물량이 많은 것은 주공이 자체 공급 물량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임대주택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제까지 주택공사가 시행을 맡은 택지지구의 경우 대개 전용 85㎡ 초과의 중대형 아파트 용지는 민간업체들에 공급됐다. 공급가격은 감정평가 금액이고 공개경쟁추첨을 통해서다. 민간에 택지를 공급하려는 취지에서다.

85㎡ 이하 중소형은 주로 주공이 직접 공급해왔다. 토지공사와 달리 주택공사는 주택공급 능력이 있기 때문.

그런데 민간에 택지를 공급하던 중대형도 주택공사가 손을 대려는 것이다.

국민임대주택 재원 마련 위해 분양사업 확대

주택공사는 인천 가정지구와 서창2지구에 들어설 아파트를 모두 직접 분양할 계획이다. 가정지구는 인천 서구 가정동,신현동, 원창동 일대 13만여㎡로 아파트 8475가구 등 8580가구가 들어선다. 주택공사는 전용 60㎡ 이하 국민임대 4290가구와 전용 60~85㎡ 5860가구를 비롯해 전용 85㎡ 초과 2020가구도 분양하기로 했다.

인천 남동구 서창동,운연동,논현동 일대 21만㎡에 들어설 1만4733가구도 모두 주공 브랜드를 달게 된다. 이 중 전용 85㎡ 초과는 6개 단지 3932가구다.

이미 공급된 택지에서 아파트가 분양되는 단계인 지구에서도 주공이 중대형 물량 공급을 늘리고 있다. 민간에 공급할 계획이던 택지를 팔지 않고 직접 사업하는 것이다.

주공은 성남 도촌지구와 광명 소하지구, 부천 여월지구 등의 중대형을 모두 직접 공급할 계획이다.

주공이 직접 공급하는 중대형은 올해부터 분양을 시작한다. 이달 고양시 행신2지구에서 2개 단지 149~172㎡ 608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8월 남양주 가운 3개 단지 152~185㎡ 290가구, 10월 고양 일산2 151~168㎡ 411가구, 12월 부천 여월 124~165㎡578가구가 분양 예정돼 있다.

고양 행신2·일산2, 광명 소하, 성남 도촌 등서 분양예정

주택공사 관계자는 “국민임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일환으로 분양수입을 늘리기 위해 중대형 사업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2005년 4월 임대주택 확대 정책을 추진하면서 국민임대주택 건설이 계속되는 2012년까지 주공이 개발하는 공공택지에 대해서는 주공이 전용 85㎡ 초과 주택도 직접 분양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분양수익은 국민임대사업에 투입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민간건설업체들은 볼멘소리다. 민간업체들이 주택사업을 할 택지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주택공사의 시공도급을 받는 것보다는 직접 사업하는 게 이윤에서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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