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외환거래 증가세 지속

중앙일보

입력

지난 3분기 외환거래자유화 조치와 외국인투자자금 유출입확대 등에 힘입어 외환거래 규모가 증가세를 지속했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4분기중 외국환은행의 대고객 외환거래규모는 1천610억달러로 전분기 1천308억달러에 비해 23.2% 증가했다.

이는 수출입규모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으나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의 유출입규모가 대폭 늘어난데다 외환거래 자유화 조치로 외국환은행의 대고객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가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3분기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은 106억4천300만달러로 전분기대비 6.2% 증가했고 유출은 134억2천100만달러로 51.1%나 늘어났다.

은행간 외환거래도 일평균 34억달러로 전분기보다 56%나 증가하면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월별로는 7월 32억4천만달러, 8월 34억1천만달러, 9월 35억7천만달러로 늘어났다.

거래형태별로는 선물환거래는 계속 부진했으나 외환스와프거래가 전분기의 3배에 육박하는 증가세를 보였고 현물환거래도 전문기보다 16.3% 늘었다.

한편 3분기중 원-달러 환율은 엔화강세에도 불구하고 대우사태 및 국내 금융시장 불안 요인 등으로 9월말현재 1천216.4원으로 작년말대비 원화가치가 1.0% 절하됐으며 원-엔환율도 100엔당 1천148.73원으로 작년말보다 7.7% 절하됐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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