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4500억 회사채 발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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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현대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이 4500억원 규모의 무보증 회사채를 발행했다고 22일 공시했다. 3년 만기 2800억원과 5년 만기 1700억원으로 구성됐으며 금리는 3년물이 5.2%, 5년물이 6.2%다. 한국투자증권·대우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사를 맡았고, 회사채 인수에는 12개 증권사가 참여했다.

 회사 측은 공시에서 “발행액 중 150억원은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 중인 벌크선 2척에 대한 시설자금으로 쓰고, 나머지 4350억원은 연료비와 선박·기기 리스료, 용선료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재계와 증권가에선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전에 참여한 만큼 이에 대비한 자금 확보 목적도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2500억원 정도의 회사채 발행을 검토했지만 최근 회사 실적이 좋아지면서 인기가 높아지자 발행 규모를 늘렸다.

김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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