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 성차별 나이차별 사라지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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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에 의하면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수명은 82세, 남성은 76세로 나타났다. 고령인구가 많을수록 증가하는 것이 바로 관절교체술. 2008년 한해만도 4만 6천여명이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 인공관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짐을 알 수 있는데, 이처럼 인공관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은 기술의 발달로 인공관절이 소재나 시술방법이 다양화되어 기존의 인공관절보다 수명이 길고 편안하며, 활동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인공관절의 나이제한, 65세 이상만? - 소재의 변화로 인공관절 수명 늘어나.

인공관절 수술을 생각하면 할아버지, 할머니에게만 적용되는 수술로 인식되어 있다. 인공관절 수술 대상이 주로 퇴행성으로 인한 무릎관절염 환자들에서 많이 나오는 탓도 있었지만, 그것보다는 인공관절의 수명으로 인해서 시술대상이 노년층에 한정되는 이유가 더욱 크다. 그러나 최근에는 신소재의 개발로 이런 나이제한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척추관절전문 일산 튼튼병원 관절센터 정새롬 원장은 "기존의 인공관절은 금속, 코발트크롬의 재질로 시간이 지나면서 금속면의 부식이 일어나거나 마모가 일어나 10~15년 정도의 수명으로 시간이 흐른 뒤에 재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어 65세 이상의 고령환자가 수술대상으로 적합했지만, 최근에 개발된 세라믹형 인공관절은 부식에 강하고 마모를 견디는 힘이 강한 지르코늄이라는 신소재로 만들어져 수명이 20~30년 정도로 늘어났다. 따라서 중년층 이상의 환자라면 인공관절 시술을 받는데 무리가 없다"고 설명한다.

인공관절 수술 후 양반다리도 가능한 고도굴곡 인공관절.

인공관절 수술을 마음먹었을 때 환자가 가장 걱정하는 것 중에 하나는 바로 뻗정다리다. 수술 후 무릎이 구부러지지 않아 걷거나 앉을 때 불편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점은 우리나라 고유 좌식문화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은데 온돌, 마루바닥에 앉아 있는 자세는 무릎관절과 고관절이 고도의 굴곡으로 구부러지는 자세다. 보통 130도 이상의 각도가 필요한데, 기존의 인공관절 굴곡은 120도 정도로 좌식 생활에 불편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점을 보완하고자 개발된 인공관절이 바로 고도굴곡 인공관절이다. 고도굴곡 인공관절은 기존의 인공관절에 비해 대퇴골 끝부분을 더 두껍고 넓게 만들어 수술 후 굴곡의 각도가 넓어진다. 약 135도 정도까지 다리를 구부릴 수 있어 좌식생활을 할 때도 불편을 덜 수 있다. 또한 더 단단하고 두껍게 만들어지기 때문에 기존의 인공관절에 비해 수명이 조금 더 긴 장점도 있다. 그러나 고도굴곡 관절은 시술 시 뼈를 3mm 정도 더 깍아 내야 하기 때문에 시술 전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을 한 후 결정해야 한다.

화장실 따로 가는 남녀라도 인공관절은 같은 모양으로? 여성의 체형에 맞춘 인공관절.

무릎관절염 환자는 80% 정도가 여성이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관절 크기가 작아 관절면의 마모도 빨리 일어나고, 우리나라의 경우 쪼그려 앉아 걸레질을 하는 등, 여성이 집안일을 하면서 무릎관절에 무리가 많이 가기 때문이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과거 인공관절은 남성의 것을 그대로 사용해 문제가 되어 왔다. 남성의 무릎관절은 크기가 크고 모양도 원형에 가깝지만 여성의 관절은 크기가 작고 모양도 타원형에 가까워 인공관절 수술을 하고 나서 무릎 앞부분이 자극되어 통증을 느끼거나 무릎에서 느껴지는 불편감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많았다.

최근에는 여성환자들, 특히 동양인 여성에게 맞춘 여성형 인공관절이 개발되었다. 여성형 인공관절은 전반적인 사이즈를 작게 조절하고 여성의 무릎모양에 맞도록 좌우 폭을 짧게 하여 관절의 크기를 맞췄으며, 관절이 구부러질 때 맞닿는 홈의 방향도 조절하여 수술 후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통증이 줄어들었다. 또한 여성들이 무릎관절 크기와 모양에 맞는 인공관절을 사용해 움직임이 편하고 자연스러워지면 인공관절에 부하가 적기 때문에 인공관절의 수명역시 늘어나는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공관절은 앞으로도 수명이 더 늘어나고, 움직임이 더 편안하게 하기 위해 끊임없이 개발될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환자의 재활운동이다. 특히 수술 후 1년은 관절 움직임의 범위가 결정되는 시기로, 병원의 운동처방을 철저히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완전히 회복된 후에는 기존의 무릎관절에 무리를 주던 생활 습관을 고쳐야 인공관절의 수명을 늘일 수 있는데. 엎드리거나, 쪼그려 집안일을 하는 습관, 또 오래 서 있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일은 피하고. 적절한 체중조절로 무릎의 무리를 줄여줘야 인공관절을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도움말 : 척추관절전문 일산 튼튼병원 관절센터 정새롬 원장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 자료입니다.>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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