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 모제욱' 한라봉 포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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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제욱(30)이 무적 선수의 설움을 날리며 한라장사 꽃가마에 올랐다.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설날 장사 씨름대회 한라장사 결정전(3판 다승)에서 모제욱은 이준우(신창건설)를 1-0으로 꺾고, 황소 트로피와 함께 1000만원의 상금을 탔다.

모제욱은 소속팀 LG투자증권의 해체로 우여곡절 끝에 고향 경남 진주 소속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결승 첫판에서 배지기를 시도하던 이준우를 밀어치기로 쓰러뜨린 모제욱은 둘째 판을 무승부로 끝낸 뒤 모래판에 엎드려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모제욱은 16강에서 아마추어 도상수(증평인삼)를 끌어치기로, 8강에서는 김성림(대상)을 왼 안다리로 물리쳤고, 준결승에서는 두 차례나 재경기를 벌이는 혈투 끝에 김용대(현대삼호중공업)에게 계체승을 거뒀다.

전날 금강장사 결정전에서는 김경덕(신창건설)이 데뷔 2년 만에 처음 장사에 올랐다. 김경덕은 결정전에서 '아마돌풍'의 주역 정창진(공주시청)을 2-0으로 꺾었다. 2003년 1월 프로 무대를 밟은 김경덕은 2003년 3월 영천대회와 지난해 4월 천안대회 2품이 최고 성적이었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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