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중문골프장 매입 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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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제주도는 중문골프장을 사들이기 위해 소유자인 한국관광공사와 협상을 벌였지만, 가격에 대한 견해 차가 너무 커 골프장 매입을 포기했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중문관광단지(면적 356만2000㎡)가 토지를 수용해 적은 비용에 조성된 점 등을 들어 중문골프장(18홀, 토지 면적 95만4767㎡)을 무상으로 넘겨주거나 공시지가(지난해 기준 600여억원)의 60∼70% 수준에 매각해 주길 관광공사에 요구해 왔다.

그러나 관광공사는 지난해 실시한 감정가격을 웃도는 1000억원 이상을 매각가격으로 제시했다. 도는 골프장을 인수하더라도 300여억원이나 들여 보수해야 하고, 연간 55억원의 운영관리비가 들어 실익이 없다고 판단해 매입 포기를 결정했다. 관광공사가 중문관광단지에 있는 관광센터·야외공연장·상가(부지 10만6708㎡)도 일괄 매각하는 조건을 단 것도 부담이 됐다.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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