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방송 선정 2002 최악의 5人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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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미국 ABC방송은 24일 올 한 해 동안 '최악의 행태를 보인' 5명을 선정해 소개했다.

첫손에 꼽힌 인물은 9·11 테러 이후 지구촌을 공포에 떨게 했던 오사마 빈 라덴. 그가 이끄는 테러조직 알 카에다는 발리 폭탄테러와 케냐 호텔 자폭테러 등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둘째로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선정됐다. 대량살상무기를 소지하고 있으며 테러활동을 지원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그는 올해 초 부시 행정부에 의해 '악의 축'국가의 지도자로 낙인찍혔다.

이어 월드콤과 엔론의 전 최고경영자(CEO) 버니 에버스와 제프리 스킬링 등 회계부정과 횡령·탈세로 미국기업의 신뢰도를 떨어뜨린 기업가들이 지목됐다.

넷째는 부패혐의로 지난 7월 미 하원에서 제명된 제임스 트래피컨트 전 의원. 18년 동안 의원직을 유지해온 그는 공갈·뇌물수수·세금포탈 등의 혐의로 기소돼 8년형을 선고받았다.

다섯째로 지명된 인사는 최근 성형수술 후유증으로 끔찍하게 망가진 얼굴을 공개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지난달 잭슨은 독일의 한 호텔 발코니에서 생후 9개월된 자신의 아들을 난간 밖으로 들고 팬들을 향해 흔드는 아찔한 행위를 해 비난을 샀다.

신은진 기자

nad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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