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찌개 11년… 메뉴 늘리고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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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9면

Q: 서울 세검정에서 11년째 부대찌개 집을 운영하는 50대 주부입니다. 부근에 중·고등·대학교 등이 위치해 매출은 꾸준합니다. 그런데 식당이 너무 허름해 젊은 여대생들은 오기를 꺼려해 젊은이들 취향에 맞는 인테리어로 바꾸고, 메뉴도 다양하게 했으면 합니다.

A: 11년째 한 가지 아이템으로 식당을 운영하다 보면 자연스레 입 소문이 퍼져 단골이 많이 생기게 되지요. 이러한 경우 업종·인테리어 변경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 분위기에 맞는 식당으로 인테리어를 약간 바꾸고, 메뉴를 업그레이드 혹은 복합화 하면 매출 면에서도 훨씬 나을 것입니다.

신세대 입맛에도 맞고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눈길을 끌고 있는 '퓨전 부대찌개 전문점'을 권합니다. 느끼하고 텁텁한 맛이 강한 의정부식 부대찌개를 개선해 고급화하고 독특한 카페 형태의 인테리어로 차별화한 것으로 20∼30대 젊은 직장인, 대학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죠.

추가 메뉴로 부대찌개전골을 권합니다. 감자·마늘·햄·소시지·치즈·스파게티면 등에 잘 숙성된 김치와 각종 찌개 재료가 어우러져 담백하면서도 구수한 맛을 냅니다.

저녁에는 생고기 형태의 와인 삼겹살을 취급해 부수적인 수입을 노려보는 것도 바람직합니다. 와인 삼겹살은 삼겹살과 다양한 재료를 잘 버무려 2일 동안 포도주에 담가 잘 숙성시킨 것으로 돼지고기 냄새가 전혀 나지 않으면서도 와인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창업비용은 점포비용을 제외하고 30평 기준으로 인테리어·식자재 비용을 포함, 약 6천9백만원입니다. 모든 비용을 제외한 순수 마진은 매출액 대비 30% 수준입니다.

이인호 창업e닷컴 소장

정리=김태진 기자

tj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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