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 우수에 젖어보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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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면

늦가을에 어울리는 작곡가를 꼽으라면 단연 브람스다.

그가 50대 후반부터 몰두한 실내악은 낭만과 우수에 찬 그의 음악세계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장르다.

그중 백미(白眉)는 가을의 서정과 멜랑콜리로 수놓인 '바이올린 소나타 제3번'이다. 그가 남긴 세 편의 바이올린 소나타 중 가장 널리 연주되며 음반 녹음도 가장 활발하다.

세 명의 바이올리니스트가 브람스 소나타 제3번으로 올 가을 무대를 노크한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1992년 피아니스트 마리아 조앙 피레스와 브람스 바이올린 전곡 음반(DG)을 낸 바이올리니스트 오귀스탱 뒤메이(사진)의 국내 데뷔 무대다. 11월 22일(오후 8시 LG아트센터)에 브람스 소나타 제3번과 함께 야나체크·베토벤의 소나타를 들려준다. 02-2005-0114.

이에 앞서 31일(오후 8시 호암아트홀)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최한원(이화여대 교수 겸 서울스트링앙상블 리더)씨가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을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티모시 바흐(샌프란시스코 음악원 교수)가 함께 무대에 선다. 02-3665-4950.

또 바이올리니스트 구본주(코리안 솔로이스츠 단원)씨도 11월 20일(오후 8시 LG아트센터)브람스 소나타 제3번으로 독주회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02-720-6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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