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체코등 10개국 가입 추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는 9일 동유럽권과 지중해 연안의 10개국을 추가 회원국으로 가입시키도록 기존 회원국과 유럽의회에 권고하는 안을 채택했다.

권고안에 따르면 체코·헝가리·폴란드·슬로바키아·슬로베니아·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몰타·키프로스 등 10개국은 연내에 EU와 가입 협상을 마치면 2004년 1월부터 EU에 가입할 수 있다.

이들 나라가 회원국으로 가입하면 현재 15개국인 EU 회원국은 25개국으로 늘어나게 된다. 또 EU 인구는 현재 3억4천만명에서 4억1천5백만명으로 늘어나 세계 최대의 정치·경제 블록으로 등장하게 된다.

EU는 이들 10개국의 식품안전·국경통제·이민문제 등을 가입 3개월전까지 면밀히 관찰한 후 최종 가입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또 EU는 이들 나라가 회원국으로 가입해도 이후 2년간 동유럽 국가들로부터 대규모 이민 유입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EU 집행위는 그러나 오랫동안 회원 가입을 희망해 온 터키에 대해서는 인권 등의 문제를 들어 가입 협상 개시일을 명시하지 않았으며, 2006년까지 터키에 대한 EU의 재정 지원을 두배 늘리는 조치만 취했다. 불가리아와 루마니아는 신규 회원국 후보에 포함되지 못했으나 가입 조건을 충족하는 대로 오는 2007년부터 가입이 가능해 질 전망이다.

최원기 기자 brent1@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