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까지 안가도 비즈니스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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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인천국제공항이 동북아 허브공항이 되려면 공항시설에 걸맞은 세계적인 호텔이 자리를 잡아야 합니다."

대한항공이 내년 5월 문을 열 '하얏트 리젠시 인천'호텔을 위탁경영키로 한 피터 월쇼(50)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 사장 겸 총지배인은 "단순한 환승 호텔이 아니라 여행객들이 서울로 들어올 필요가 없을 정도로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비즈니스호텔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 캔터베리 대학에서 국제관광호텔학을 전공한 그는 지난 11년간 서울에서 근무한 '한국통'으로 하얏트 인터내셔널 아태지역 부사장을 겸하고 있다. 1957년 미국 LA 공항에 에어포트 호텔 사업을 시작한 하얏트 인터내셔널은 현재 전세계 주요 도시와 리조트에 2백4개의 호텔을 운영하는 호텔 전문 경영업체다.

-'하얏트 리젠시 인천'을 어떻게 운영하나.

"비즈니스 맨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업무를 볼 수 있도록 고급 비즈니스 에어포트 호텔로 만들 것이다. 인천 국제 공항 개발 계획에 맞춰 공항의 활성화에 도움을 주려고 한다. 또 인천 지역이 해변 종합 관광 휴양지로 개발됨에 따라 일반 여행객들도 사용할 수 있는 호텔로 만들겠다."

-'하얏트 리젠시 인천'호텔의 특장점은.

"페일글라스 공법으로 단열효과는 물론 비행기 이착륙시의 소음을 차단하는데 중점을 뒀다. 또 전세계 네트워크 화상 회의를 할 수 있는 8백명 수용 규모의 비즈니스 센터와 20여개의 회의실 등 국제 비즈니스를 위한 시설을 갖추고 있는 호텔이다."

-하얏트 서울과 하얏트 제주의 경영 계획은.

"두 호텔 모두 개관한 지 상당히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꾸준하게 개·보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두 호텔은 최근 초고속 인터넷 시스템을 재정비했다. 또 하얏트 서울의 경우 내년까지 2층 연회장과 미팅 시설을 고쳐 보다 많은 연회와 컨벤션 관련 비즈니스를 유치하려고 한다."

-하얏트 인터내셔날의 독특한 고객 서비스는.

"하얏트는 차별화된 네 개의 브랜드를 갖고 있다. 이 브랜드들은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파크 하얏트는 규모는 비교적 작지만 가장 고급스러운 서비스와 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랜드 하얏트는 뉴욕·도쿄·서울과 같은 국제적인 도시에 위치하며 비즈니스 호텔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최첨단 비즈니스 센터를 갖춰야 한다. 이처럼 호텔을 개관할 당시 그 지역의 특성과 비즈니스 니즈에 맞는 브랜드를 선정한다. 따라서 그 지역의 고객이 필요로 하는 최적의 호텔을 열어 고객의 만족을 극대화시킨다."

김동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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