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한국 영화 이야기 읽는 재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한국 영화 탄생기부터 21세기 한국 영화까지 영화사적 사건들과 시대 상황, 영화 장면, 감독·배우 등의 이야기를 함께 실었다. 활동사진이 들어온 시기를 둘러싼 논란, 한일합방 후 제작 주도권을 일본인에게 넘겨주면서 영화 역사에서 이들 작품을 수용할 것인가하는 문제, 최초의 극영화 '월하의 맹세'에 앞서 '국경'이란 영화가 존재했는지 등, 한국 영화사를 서술할 때 거론돼온 문제들도 기존보다 더 앞선 자료들을 제시하며 설명하고 있다. 나운규·이규환이 무성 영화를 정착시킨 1920~30년대, 한국 영화 전성기를 이뤘던 60년대, 보다 합리적인 시장 배급 체계가 도입되고 감독들이 세대교체된 90년대 등을 훑고 있다. 청주대 연극영화과 겸임교수 김종원씨 등이 저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