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사무실 줄고 임대료 올라 서울 공실률 2분기 1.1%… 도심·강남지역 강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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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9면

빈 사무실이 적어지면서 사무실 임대료가 오르고 있다. 올해 2/4분기의 서울지역 대형 사무 빌딩 공실률은 1.1%로 지난 1/4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며 대형 사무실 빌딩의 임대료는 2분기 연속 평균 2% 이상 상승했다.

부동산투자 자문회사인 R2코리아가 최근 서울지역의 대형 사무빌딩 (10층 이상 또는 연면적 1만㎡ 이상) 8백57개를 대상으로 공실률 및 임대료와 관리비를 조사한 결과 2/4분기에도 지난 1/4분기와 같이 낮은 공실률과 임대료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물경기의 빠른 회복과 IT관련제품과 자동차등의 수출 증가 등으로 사무실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2/4분기 서울지역의 대형 사무빌딩 공실률은 1.1%로 지난 1/4분기 공실률 0.9%보다 0.2%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도심과 강남지역, 마포, 여의도와 같은 주요 사무실 밀집지역이 아닌 지역의 공실률이 지난 1/4분기보다 0.7%포인트 상승했기 때문이다. 즉, 사무실 수요의 대부분이 기존 사무실 밀집지역에 집중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중소형 사무실의 공실률은 2.6%로 지난 1/4분기 1.3%보다 두배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종로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 위치한 중소형 사무실의 공실률이 2% 미만을 유지하고 있어 중소형 사무실시장의 전반적인 공실률 상승 이라기 보다는 특정지역에 나타난 국지적 현상으로 보인다.

강남지역의 공실률은 0.9%로 1/4분기 0.7%보다 0.2% 포인트 상승했다. 테헤란로 지역은 1.1%로 1/4분기보다 0.4% 포인트 상승한 반면 강남대로는 0.7%로 1/4분기 공실률 1.7%보다 1% 포인트 하락해 사무실 밀집지역 인근의 공실률이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2/4분기 서울지역의 대형 사무실빌딩 임대료는 지난 1/4분기에 비해 상승폭이 다소 둔화되었지만 모든 지역에 걸쳐 상승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4분기 임대료 상승폭이 가장 컸던 마포, 여의도 지역은 2/4분기에도 다른 지역보다 높은 상승률을 이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대형 사무 빌딩의 2/4분기 전세보증금은 1/4분기 대비 2.0% 상승하여 1/4분기 상승률 2.6%와 비슷한 수준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보증금과 월세의 경우 1/4분기 대비 상승률이 각각 0.5%, 0.6%, 관리비의 경우 0.5%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심지역은 지난해 대형 공실의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임대료가 하락하지 않았으며 올들어 공실 하락이 이어지면서 임대료를 소폭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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