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람] 온라인 교육업체 운영 박대진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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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우연히 TV에서 서울 대치동 인근에 사는 불우 청소년을 인터뷰하는 걸 봤습니다. '다른 애들처럼 학원 한번 다녀보는 게 소원'이라는 말에 충격을 받았어요."

'10% 나눔운동'을 펼치고 있는 온라인 교육업체 인폴리오의 박대진(46) 대표는 "그때 어려운 형편의 아이들에겐 공교육뿐 아니라 사교육 지원도 필요하다는 걸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초.중.고교생 대상의 온라인 학습사이트 '공부야'(www.gongbuya.com)를 운영 중인 그는 지난 9월부터 유료 회원 10명당 1명의 비율로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1년간 무료 학습의 기회를 제공해 왔다. 현재 100여명이 이 사이트에서 사교육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올해부터는 일부 학교의 멀티미디어실을 빌려 저소득층 학생들이 방과 후 무료로 이용토록 하는 방안도 추진할 생각입니다. 집에 컴퓨터가 없어 온라인 학습을 할 수 없는 아이들도 많을테니까요."

1993년 프랑스 소르본대(파리 4대학)에서 불문학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한 박 대표는 대학에서 불어.불문학을 강의하다 온라인 교육사업의 가능성에 눈을 떴다. 96년부터 현대.LG 등 기업체 연수원과 서울대.고려대 등 15개 대학의 사이버 어학원에 성인용 영어교육 콘텐트를 공급하다 2년 전 '공부야'를 열었다. 현재 영어 과목만 개설돼 있는 이 사이트는 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2004년 4분기 디지털콘텐츠대상(교육 부문)을 받았다.

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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