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계절 여름. 해변에 누워 일부러 살을 태우지 않아도 햇볕에 노출되는 부분은 저절로 태닝(tanning)이 되게 마련이다.
이럴 때 고민되는 것은 햇볕을 받지 않는 부분이 타지 않아 몸 색깔이 얼룩덜룩해 지는 것. 평상시 소매에 가리는 팔 윗부분이나 짧은 반바지를 입으면 허옇게 드러나는 다리는 특히 골칫거리다.
그렇다고 본격적으로 몸 전체를 자외선에 노출시키기는 쉽지 않은 일. 이럴 때 유용한 것이 욕실이나 방에서 짧은 시간에 사용할 수 있는 '셀프 태닝'제품들이다.
◇셀프 태닝 제품이란=일종의 '컬러젤'로 몸에 바르면 피부가 마치 햇볕을 받은 듯한 색깔을 띠게 해준다. 이미 선탠을 한 부위에 바르면 색이 지속되도록 도와주는 효과가 있다. 대개 3~4일에서 길게는 1주일까지 색이 유지되며, 색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얼룩이 졌을 경우엔 스크럽으로 문질러 벗겨낼 수 있다.
◇사용법=먼저 셀프 태너를 바를 부위의 털을 제거하고 피부의 묵은 각질을 벗겨낸다. 얼룩이 생기는 것을 막고 색이 고르게 나오게 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다. 그 다음, 손에 적은 양을 덜어 조금씩 고르게 펴 바른다.
주의할 점은 손에 비닐 장갑을 끼거나 바른 후에 즉시 손을 비누로 닦아줘야 한다는 것. 그렇지 않으면 손바닥에 색이 남아 까맣게 될 수 있다.
한 번에 구릿빛 피부를 얻으려고 욕심내는 것은 금물. 일단 한 번 바른 뒤 15분 정도 지난 다음 나온 색깔을 본다. 더 짙은 색을 원하면 물로 씻고 덧바르는 과정을 반복한다.
◇셀프 태닝 제품들='크리니크'는 짙은 색을 낼 수 있는 '바디 퀵 브론즈 테너 딥'과 보다 흐린 색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바디 퀵 브론즈 테너 훼어'를 내놓았다. '헬레나 루빈스타인' '비오템' 등에서도 셀프 태닝 제품을 취급하며, '한국화장품'은 원하는 하루 동안만 태닝효과를 낼 수 있는 화장품 '선탠브론즈'를 출시했다.
김현경 기자